市, 3억 투입… 1년여 진행
산성대로·지하철역과 연계
총 사업비는 3200억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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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복합개발을 추진하는 성남종합운동장·중원구청 일대 전경. /성남시 제공

노후화된 성남종합운동장과 중원구청 일대가 복합개발돼 '원도심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26일 성남시에 따르면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년여 간 진행될 '성남종합운동장 및 중원구청 복합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가 27일 개최돼 복합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다.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 입찰공고를 통해 용역업체를 선정했다.

성남종합운동장은 1984년 건립돼 '1986 아시안게임', '1988 서울올림픽' 때 하키장으로 쓰였다.

하지만 건립 40년이 되면서 노후화된 데다 차지하는 공간에 비해 활용성도 떨어져 현대화 요구가 이어져 왔다. 1989년 5월 완공된 중원구청의 경우도 낡고 비좁은 데다 주차장 등 여러 문제가 제기돼 왔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이런 성남종합운동장과 중원구청 및 노상주차장·실내체육관 등을 한데 묶어 스포츠·문화·행정·상업·컨벤션 등이 공존하는 복합개발 방안을 수립한다. 여기에는 성남종합운동장을 재구성하고 부지 지하에는 주차장을 만들어 주차난을 해소하는 한편 중원구청을 운동장 쪽으로 이전·신축해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인근의 산성대로 주변 도시재생과 신흥역·수진역·모란역을 연계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핫플레이스'로 만들어 원도심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는 3천200억원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런 '성남종합운동장과 중원구청 일대 복합개발'은 서울시가 진행하고 있는 '잠실운동장 및 영동대로 일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과도 유사한 형태에서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는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 부지에 전시·컨벤션·스포츠콤플렉스·호텔·문화 및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고 영동대로 일원에도 전시 및 컨벤션·관광숙박·전망대·복합환승센터·지상광장 시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타당성이 확보되면 민간유치를 포함한 사업추진 방식 및 예산 규모·조달 등을 결정하고 행정안전부의 지방투자사업 승인 절차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복합개발사업에 착수하게 된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