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테크노밸리내 조성 절차 돌입
관내 병원·관련 협회와 공모 신청
市, 입주기업 위해 470억 기금마련


고양시가 일산테크노밸리 부지 중 87만1천840㎡에 국제 경쟁력을 갖춘 '암·오르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오르가노이드는 줄기세포의 3차원 배양이나 재조합으로 만들어져 신약·인공장기 개발이나 질병 치료 등에 활용되는 유사 장기로 지난해 국가 첨단전략 기술 분야로 채택됐다.

시는 국립암센터·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을 비롯한 관내 6개 종합병원, 바이오·의료기기 협회 등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 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에 참여하기 위한 신청서를 지난 21일 경기도에 제출하며 유치전에 돌입했다.

앞서 시는 미국 바이오 분야 유니콘 기업인 인제니아 테라퓨틱스, 항암치료 선진국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과 투자 및 분원 설치 협약을 했다. 또한 국립암센터는 암·오르가노이드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을 염두에 두고 미국과 일본의 국립암연구소와 별도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시는 특화단지 입주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약 470억원의 기금을 마련, 3.3㎡당 80만원(3천300여㎡ 이상 투자기업)의 토지 매입금을 지원하고 고양 이전기업 재정지원을 위해 788억원 규모의 고양벤처펀드도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바이오콤플렉스, 바이오뱅크, 바이오 GMP 지원센터에 대한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바이오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오르가노이드 산업 생태계에 대한 재정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산업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는 각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올 상반기에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시는 최적의 입지와 입주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국내외 기업,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최종 지정을 받겠다는 각오다. 이동환 시장은 "각종 규제로 자족 기능을 상실한 고양시의 도약에 필요한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