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차고지
성남시가 최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시에 서울역방면 광역버스 증차·신설을 요청했다. 사진은 경기도내 한 광역버스 차고지의 모습. /경인일보DB

서울역권 상대적으로 이용 시민 많아

판교테크노밸리 등으로 더 늘어

분당발 3개노선 증차

원도심발 1개노선 신설 호소

“서울역 방면 증차·추가노선 신설 좀 해주세요.”

성남시가 ‘GTX-A 서울역’ 개통이 늦춰지자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서울시에 서울역 방면 광역버스 증차·신설을 요청하고 나섰다.

27일 성남시에 따르면 분당을 기점으로 서울역 방면으로 가는 광역버스는 3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9000번은 오리역·판교역 등을 거쳐 을지로·광화문·서울역, M4102번은 오리역·서현역 등을 거쳐 을지로·종로·남대문 방향으로 시민들을 실어 나르고 9401번은 구미동에서 서울역까지 오간다.

세 노선은 원래 이용객이 많았는데 광역버스 입석제한 이후 ‘줄 서서 기다리기’가 더욱 일상화되는 등 시민 불편이 가중되면서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현재 분당권에서 서울 강남권으로 갈 때는 신분당선·8호선 등의 지하철을 이용해 곧바로 이동할 수 있다.

반면 서울역권은 지하철을 2~3번 갈아타야 하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광역버스 수요가 많은 까닭이다. 특히 제1에 이어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조성되면서 서울역권 광역버스 이용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GTX-A가 이런 교통 문제를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GTX-A는 다음달 30일 수서~성남~동탄 구간만 먼저 개통하고 서울역은 오는 2028년께 개통할 예정이어서 개통 때까지 한시적으로 서울역 방면 증차를 요청한 것이다. 요청 사안은 14대가 운영되는 9000번과 17대가 운영되는 M4102번 및 48대가 운영되는 9401번에 대해 각각 3대씩이다.

성남시는 이와 함께 본도심 쪽 산성대로·성남대로를 거쳐 서울역 방면으로 가는 노선과 판교 대장지구에서 강남역 방면으로 가는 노선도 신설해 줄 것을 이번에 요청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판교와 서현 쪽 대기행렬이 특히 많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근역 전세버스도 놓고 서울시에 읍소도 해서 한 두대 씩 증차했는데 여전히 수요가 충당이 안된다”며 “GTX-A 서울역이 개통되기 전까지 일시적으로라도 해달라는 게 시의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