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27일 ‘새로운 길을 나섭니다’란 기치를 내걸고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전격 발표했다. 김 전 시장은 이르면 오는 29일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환영식을 가질 예정이다.
김 전 시장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과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4년 전 나를 ‘전략공천’으로 뭉개더니 이번에는 ‘부적격’ 처리로 뭉갰다”라면서 “오랫동안 몸담은 당을 떠나는 것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김 전 시장은 “불출마를 생각했지만, 당을 지키고 있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며 “지금의 민주당은 지켜야 할 정신도, 지켜야 할 가치도, 지켜야 할 사람도 없는 이재명 사당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김 전 시장은 “저에게는 세 가지 숙제가 있다”면서 ‘정치발전에 기여하는 길’, ‘시흥발전’, ‘지방자치 발전’을 말한 뒤 “시흥시장을 했던 자로서, 지역구 국회의원이 시가 한 일에 숟가락만 얹는 것을 20년 동안 보았다”면서 “여의도 정치에 매몰되지 않고 시흥발전만 생각하겠다” 밝혔다.
또한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이며 “잘해도 5선을 하면 시민들이 피로감을 느낀다”면서 “조 의원은 5선 동안 지역에 뚜렷한 성과가 없어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전 시장은 민선 4, 5, 6기 시흥시장을 역임한 시흥시 최초 3선 시장으로, 재임 시 배곧신도시를 구축하고 서울대학교, 서울대병원 유치 사업을 추진했다. 시흥 빈민운동의 대가인 고 제정구 의원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시장 퇴임 후에는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과 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일하는 등 자치분권 전문가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