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서 '서울 편입' 어젠다 주도
박, 임기 국토위서 교통 해결 헌신
국감우수의원 4년 연속 선정 역량
김포을 선거구는 4년 전 총선 그대로 리턴매치가 열린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박상혁 국회의원의 단수공천을 확정함에 따라 국민의힘 홍철호 전 국회의원과의 재대결이 성사됐다.
둘 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박 의원 입장에서는 최근 계파 갈등과 상관없이 김포에 자신만의 영역을 확실하게 구축할 기회다. 정부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및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등 김포지역 철도교통망 확충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민주당에 불리한 구도가 형성 중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당선이 된다면 수도권 최전선을 방어했다는 훈장도 따라붙는다.
홍 전 의원은 정치인생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포에서 재선을 지내며 국방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 등에서 활동한 그는 3선을 노리다가 민주당 열풍을 이기지 못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보수진영이 12년 만에 김포시장직을 탈환해온 상황에서 3선 국회의원으로 지역 발전의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각오인데, 이번에도 입성에 실패할 경우 4년 후를 다시 기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박 의원은 임기 내내 국토위 소속으로 김포지역 교통문제 등 현안 해결을 위해 헌신했다. '국감우수의원' 4년 연속 선정·국회의장이 수여하는 '국회의정대상' 2연속 수상 등 역량을 입증하고, 정부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상임위 활동으로 자주 주목받았다.
홍 전 의원은 김포의 숙원이었던 5호선 연장을 처음으로 꺼낸 정치인이다. 현역 의원 시절 강화~김포~계양 고속도로와 국도 48호선 누산~제촌 확장공사 등 소위 '김포 3축 도로' 완성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현재 중앙당에서 서울 편입 어젠다도 주도하고 있다.
김포 북부권 5개 읍·면이 포함된 이 선거구는 원래 보수진영 표밭이었다. 하지만 김포한강신도시 구래동 등지에 젊은 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희비가 번번이 엇갈리고 있다. 직전 총선에서는 박 의원이 비교적 여유 있게 이겼는데 2022년 시장·시도의원 선거 때는 국민의힘이 승리를 가져갔다.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느냐에 따라 표심도 흔들릴 전망이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