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단지연합회 주민설명회
총 5천7백여세대·면적 72만㎡
용적률 평균 85% 수준·개발여력 충분
11개 지역별 통합블록도 제시돼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른 분당 재건축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이주단지 문제와 관련, 분당 내 빌라단지를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분당 빌라는 모두 4층 규모로 총 5천7백여세대인데, 면적이 72만㎡에 달해 재입주 수요 대비 개발 여력이 많은 만큼 이주단지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분당빌라단지연합회(회장·이경우)는 2일 오후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시공사·신탁사·법무법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 사업성을 갖춘 분당 빌라단지 통합 재건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갖고 이주단지·선도지구·통합재건축 등에 대한 입장을 개진했다.
분당 빌라단지는 야탑동 매화마을(총 1천104세대·면적 8만6여㎡)·목련마을(총 1천107세대·면적 9만6천여㎡)을 중심으로 분당 25개 지역에 모여있고, 총 세대수는 5천777세대에 총 면적은 72만7천여㎡에 이른다.
빌라들은 분당지구단위계획에 의해 아파트로 분류됐으면서도 모두 4층 규모로 건축됐다. 당초 1종에 묶여 있었지만 지난해 1월에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환원)이 이뤄졌고, 이번에 특별법에 따라 아파트와 동일하게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현재 평균용적률이 95% 수준이어서 재건축이 이뤄지면 세대수가 상당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경우 회장은 이날 이런 현황을 근거로 빌라단지를 이주단지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분당 빌라단지의 총면적이 72만7천여 ㎡이다. 용적률을 250%로 적용했을 시 일반 분양을 112.3㎡ 기준으로 1만세대, 82.6㎡ 기준으로 1만4천세대를 할 수 있기에 이주단지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한 토지”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20일 성남시청에서 열린 ‘신속한 분당신도시 정비를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김기홍 분당재정비 총괄기획가는 이주대책·단지과 관련해 “분당 가구수가 9만5천호 규모이고 이주기간 10년을 목표로 할 때 최소 1만세대의 이주단지가 필요하다”며 “이주대책은 마스터플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공공이주단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1월 22일자 9면보도=특별법 분당재정비 마스터플랜 연말 확정…이주단지 1만가구 확보·2040년 완료 계획)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주단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신상진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주단지는 정부에서 준비하는 사안”이라며 “성남시 내 쓸모없는 그린벨트를 풀어달라, 시청 옆 그린벨트도 해제해달라고 국토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경우 회장은 “매화마을과 목련마을은 대부분이 빌라단지다. 두 곳을 선도지구로 선정하면 이주단지 문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며, 나머지 빌라단지들도 마찬가지”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성남시가 구상하고 있는 빌라단지가 포함된 지역별 통합재건축(안)도 공개됐다. 분당빌라단지연합회 서옥기 사무국장은 “김기홍 총괄기획가와 상의된 내용”이라며 “빌라단지들은 총 11개 지역별 통합블록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통합블록과 빌라단지는 ▲매화마을(건영1차·건영2차·대창파크빌·화성빌리지·청구·현대벽산빌라) ▲목련마을(대원·성환·대원3·두원·드래곤·삼정·두원빌리지·미원·화성·대진빌라) ▲효자촌(백산오페라하우스·정도·효자대명빌라) ▲장안타운1(라이프한신·두산건영·아이원빌·건영3차빌라) ▲장안타운2(청구3차·이화·신안시네하우스·유로홈즈·청구·두앙노빌리티·굿모닝힐·웰드메르디앙·신명스카이·현진에버빌·신안히네하우스·신동아빌라) ▲샛별마을(현대·동아·한성·청구1·삼성파크·진로·하나·청구2·쌍용·벽산·동신·현대맨숀빌라) ▲느티마을(경남선경빌라) ▲까치·하얀마을(건영·금성백조·서울그린빌·한라스위트빌·성지·삼익파크2빌라) ▲까치마을(우방우성·중앙하이츠·현대노블리스·성원빌라) ▲하얀마을(화이트빌·한양시티빌·신안시네하우스·벽산·그랜드빌·두앙노빌리티·힐스힐8차·청구5차빌라) ▲무지개마을1·2(청구8차·우방도무스·청구7차·다원빌리지·극봉빌라·대우로얄카운티웨스트·동부썬·아델리아빌·신세계·청구6차·베스티아·대우로얄카운티이스트·빌라드와이·대림·동서프라임빌·신화·삼익파크·두산·풍림·신성·삼환빌라) 등이다.
한편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신상진 시장 외에 성남시의회 박광순 의장, 도·시의원 및 22대 총선 분당갑·을 후보로 각각 확정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또 630석 규모의 온누리홀 자리가 모자라 주민들이 통로에 앉거나 입구에 서 있을 정도로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