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단지연합회 주민설명회
총 5700여 가구·면적 72만㎡
용적률 평균 95%·개발여력 충분
11개 지역별 통합블록도 제시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따른 분당 재건축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이주단지 문제 관련, 분당 내 빌라단지를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분당 빌라는 4층 규모 총 5천700여 가구인데, 면적이 72만㎡에 달해 재입주 수요 대비 개발 여력이 많은 만큼 이주단지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는 것이다.
분당빌라단지연합회(회장·이경우)는 지난 2일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시공사·신탁사·법무법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의 사업성을 갖춘 분당 빌라단지 통합 재건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갖고 이주단지·선도지구·통합재건축 등에 대한 입장을 개진했다.
분당 빌라단지는 야탑동 매화마을(1천104가구·면적 8만6여㎡)·목련마을(1천107가구·면적 9만6천여㎡)을 중심으로 분당 25개 지역에 모여있고, 총 가구수 5천777가구에 총면적 72만7천여㎡에 이른다.
빌라들은 분당지구단위계획에 의해 아파트로 분류됐으면서도 4층 규모로 건축됐다. 당초 1종에 묶여 있었지만 지난해 1월에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종상향(환원)이 이뤄졌고, 특별법에 따라 아파트와 동일하게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현재 평균용적률이 95% 수준이어서 재건축이 이뤄지면 가구수가 상당히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경우 회장은 이런 현황을 근거로 빌라단지를 이주단지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분당 빌라단지의 총면적이 72만7천여㎡이다. 용적률을 250%로 적용했을 시 일반 분양을 112.3㎡ 기준으로 1만가구, 82.6㎡ 기준으로 1만4천가구를 할 수 있기에 이주단지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한 토지"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20일 시청에서 열린 '신속한 분당신도시 정비를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김기홍 분당재정비 총괄기획가는 이주대책·단지와 관련해 "분당 가구수가 9만5천호 규모이고 이주기간 10년을 목표로 할 때 최소 1만가구의 이주단지가 필요하다"며 "이주대책은 마스터플랜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공공이주단지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주단지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신상진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이주단지는 정부에서 준비하는 사안"이라며 "성남시 내 쓸모없는 그린벨트를 풀어달라, 시청 옆 그린벨트도 해제해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경우 회장은 "매화마을과 목련마을은 대부분이 빌라단지다. 두 곳을 선도지구로 선정하면 이주단지 문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며, 나머지 빌라단지들도 마찬가지"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시가 구상하고 있는 빌라단지가 포함된 지역별 통합재건축(안)도 공개됐다. 분당빌라단지연합회 서옥기 사무국장은 "김기홍 총괄기획가와 상의된 내용"이라며 "빌라단지들은 총 11개 지역별 통합블록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
"분당 재건축 빌라단지도 있다" 이주단지·선도지구 등 목소리
입력 2024-03-03 19:05
수정 2024-03-0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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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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