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정' 이승우 페널티킥으로 제압
"이기는 경기로 선수들 자신감 올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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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페널티킥 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제압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를 챙겼다.

수원FC는 지난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종료 직전 이승우의 페널티킥 골에 힘입어 인천에 1-0으로 승리했다.

수원FC는 페널티킥 골이 나오기까지 유효슈팅 없이 3개의 슈팅만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7개의 유효슈팅 등 10개의 슈팅을 기록했으나, 골과 연결되지 않았다.

인천의 시즌 개막전을 맞아 1만5천60명의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하지만 우세한 경기를 하고도 패배한 인천 선수단과 팬들은 아쉬움 속에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후 두 팀은 공격의 교두보를 만들기 위해 중원에서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첫 슈팅은 전반 3분 수원FC의 정승원이 기록했다. 정승원의 왼발 슈팅은 반대쪽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이날 전반전에 나온 수원FC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이어서 전반 7분 최우진이 수원FC 진영 왼쪽에서 중앙 쪽으로 드리블 후 오른발 슈팅을 하며 맞불을 놓았다.

전반 20분이 지나면서 김동민과 무고사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수원FC의 안준수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이 슈팅들로 분위기를 가져온 인천은 전반 막판까지 파상공세를 취했다. 하지만 수원FC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수원FC에서 교체 카드를 썼다. 이준석을 빼고 안데르손을 투입했다. 후반 10분에 지동원 대신 이승우로 교체했다.

이에 조성환 인천 감독도 후반 15분 최우진과 홍시후를 동시에 빼고 김성민과 정동윤을 투입했다.

선수 교체 후에도 분위기는 전반 막판과 비슷했다. 수원은 수비 라인을 한껏 낮췄다. 인천은 이를 뚫기 위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오히려 후반 30분 수원FC가 인천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승우의 스루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진 윤빛가람의 슈팅은 각도를 좁히고 나온 이범수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하고 골포스트를 넘겼다.

인천은 후반 36분 박승호와 음포쿠 대신 문지환, 천성훈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종료 직전엔 오반석 대신 지언학을 투입하며 공격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인천은 수비 실수에 의해 페널티킥을 내줬고, 그대로 결승골을 헌납했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은 걱정하지 않는다. 한 골 차 승리든, 세 골 차 승리든 승점은 3"이라면서 "이기는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할 것이고, 매 경기 발전하는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조성환 감독은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의 침착함·세밀함이 부족했다. 홈 경기이기도 하고 공격적으로 가져간 부분에 대해 후회는 없다"면서 "마지막 실점은 팀적으로 다음 경기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그런 점들을 잘 추슬러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