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선거구, 호수·중앙·대부동으로
총선, 새선거구 투표 '유권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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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 /경인일보DB


경기도의원을 뽑는 안산시제8선거구 보궐선거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에 묻혀 유권자들의 관심을 못받고 있는 데다가 총선 이후엔 선거구마저 사라질 예정이어서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3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4·10 총선에서 안산시제8선거구(호수·중앙·대부동)는 도의원을 뽑는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국민의힘 서정현 전 도의원이 총선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안산의 8개 도의원 자리 중 국민의힘이 유일하게 차지했던 만큼 국민의힘은 의석을 지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탈환하기 위해 많은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총선과 함께 치러지다보니 관심을 받지 못해서다.

여기에 총선 이후 안산시제8선거구는 선거구 지도에서 사라지게 됐다. 국회의 선거구 획정으로 안산은 국회의원 수가 4명(안산상록갑·을, 안산단원갑·을)에서 3명(안산갑·을·병)으로 줄면서 안산시제8선거구가 속한 안산단원을도 공중분해됐다. 기존의 호수·중앙동은 안산을로, 대부동은 안산병으로 조정됐다.

이에 선거 당일과 이후 유권자들은 혼란을 겪게 됐다. 우선 보궐선거는 기존의 선거구로 진행된다. 호수·중앙·대부동 유권자들은 도의원 투표는 기존 선거구로, 국회의원 투표는 조정될 새 선거구로 투표해야 한다.

도의원 투표는 3개동의 후보들이 같지만 국회의원 투표는 호수·중앙동과 대부동의 후보가 다르다.

여기에 총선 이후에는 새 선거구 적용으로, 안산시제8선거구는 사라져 당선된 도의원은 안산을과 안산병 중 한 곳에 소속돼야 해 유권자 자신이 뽑은 도의원이 자신의 지역구가 아닐 수도 있다. 만약 A후보가 도의원에 당선됐는데 안산병으로 갈 경우 호수·중앙동 유권자들은 허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