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개막전 충남아산FC에 2-1 승리
염기훈 감독, 야심찬 '4-2-3-1 포메이션'
전반39분 조윤성 퇴장 악재 불구 육탄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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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 수원 삼성과 충남아산FC의 경기에서 전반 50분 수원 뮬리치가 프리킥을 차고 있다. 이 프리킥은 수원 삼성의 2번째 골로 이어졌다. 이날 수원 삼성은 충남아산을 2-1로 꺾었다. 2024.3.3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삼성 엠블럼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2024시즌 개막전에서 충남아산FC에 승리를 거두며 K리그1 승격을 위해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경기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무려 1만4천196명의 관중이 모여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 관중 수는 K리그2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유료 관중 집계 기준)이다. 수원 삼성은 K리그2로 강등됐지만, 열성적인 수원 삼성 팬들은 어김없이 경기장을 찾으며 팀에 대한 사랑을 과시했다. 또 염기훈 감독은 정식 감독으로 치른 K리그 데뷔전에서 첫승을 거두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삼성은 충남아산에 2-1로 이겼다. 수원 삼성은 1명이 퇴장당해 10명이 싸웠지만,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으로 충남아산에 승리를 거뒀다.

수원 삼성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장갑은 주장인 양형모가 꼈고 왼쪽부터 최지묵, 한호강, 조윤성, 장호익 순으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김상준, 이종성, 박상혁이 중원을 구성하고 전진우와 이상민이 각각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외국인 선수인 뮬리치가 출전했다.

전반 21분 뮬리치의 선제골이 나왔다. 충남아산 선수가 잡지 못한 공이 이상민에게 도달했다. 이상민이 박스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쇄도하던 뮬리치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했다. 2024시즌 수원 삼성 첫 골의 주인공은 뮬리치로 기록됐다.

앞서고 있던 수원 삼성에 위기가 왔다. 충남아산 주닝요의 단독 공격 기회를 수원 삼성 수비수 조윤성이 반칙으로 끊은 것.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에 대해 VAR 판독이 실시됐다. 결국 전반 39분 조윤성은 퇴장 판정을 받았다. 수원 삼성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10명으로 싸워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다행히 전반 42분 이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충남아산 주닝요가 때렸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수원 삼성은 전반 43분 미드필더 박상혁을 빼고 수비수인 백동규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수적으로 밀리던 수원 삼성의 구세주는 뮬리치였다. 전반 50분 뮬리치가 박스 정면 지역에서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전은 수원 삼성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수원 삼성은 후반전을 시작하며 이상민을 빼고 손석용을 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전에도 충남아산 주닝요는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수원 삼성의 골문을 노렸다.

충남아산은 후반 18분 강민규를 빼고 외국인 선수인 안데르손을 넣으며 추격골을 노렸다.

후반 23분 충남아산 정마호의 골이 나왔다. 박대훈이 박스 오른쪽을 돌파해 정마호에게 내줬고 이를 정마호가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충남아산은 1-2를 만들며 수원 삼성을 추격했다.

경기 말미에 충남아산은 수적 우위를 활용해 계속 수원 삼성을 밀어붙였다. 수원 삼성은 육탄 방어로 충남아산 공격을 막았고 승리의 여신은 수원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