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이슈에 묻힌 경기도내 금융권들의 일선 지자체 금고 유치 전쟁이 한창이다.

일부 지자체는 이미 선정공고를 내고 제안서를 받고 있고 올해 말 계약종료를 앞둔 대다수 지자체들은 상반기에 선정공고를 낼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수원시를 제외하고 경기도와 도내 30개 지자체 모두 NH농협은행을 금고로 운영 중이어서 시중은행들의 공격적 마케팅이 해마다 거세지고 있다.

4일 시흥시 등 도내 지자체에 따르면 31개 시·군 중 수원시를 제외한 모든 지자체와 경기도가 금고로 NH농협은행을, 복수금고의 경우도 대다수 NH농협은행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말 계약이 완료되는 곳은 경기도와 화성·성남·남양주·안산·시흥·광주·군포·안성·여주·동두천·과천시 등 12개 지자체다.

도내 복수금고를 운영하는 곳은 경기도(2금고 국민은행), 부천시(2금고 국민은행), 안양시(2금고 NH농협은행), 하남시(2금고 국민은행), 광명시(2금고 NH농협은행·우리은행), 구리시(2금고 국민은행·NH농협은행) 등 6개 지자체다.

시흥시는 지난달 15일 시금고 지정 계획 공고를 내고 오는 7일 제안서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현재 NH농협은행이 연장계약을 위해 지역사회 협력 및 기여도 등 실적을 앞세워 심사 준비를 하고 있다.

시흥시가 공고한 평가항목 및 배점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27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지역주민이용 편의성(21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5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 등이다.

하지만 최근 국민은행이 시 관계부서에 금고 신청 문의를 해왔고 취재결과 국민은행 능곡지점을 중심으로 본점 담당팀들과 제안서 제출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NH농협은행 시흥시지부 관계자는 “금융점포수와 지역사회 기여도 등은 타 경쟁은행들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시금고 금융기관으로 오랜시간 함께 해온 실적 등을 시에 역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삼미시장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 지원을 하는 등 역할을 해왔고 시금고 선정 이후 더 깊은 신뢰를 쌓기 위한 다각도의 지역사회 공헌 프로그램 계획을 제안서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1차 제안서 마감이 단독응찰일 경우 재공고를 낼 예정이나 또다시 단독이면 그대로 심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