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규모 'AI 첨단산단' 공약
안, GH 사장 직대 등 전문성 평가
국내 첫 '실감 체험테마파크' 포부

광주을 선거구는 여야 모두 예비후보들이 경선에서 기존의 광주시장 출신들을 제치고 승리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황명주 전 광주을 당협위원장이 경선에서 조억동 전 광주시장을 누르고 승리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은 안태준 당 대표 특별보좌역이 신동헌 전 광주시장과의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광주 선거구는 인구 증가로 지난 20대 총선부터 갑과 을로 분구됐다. 광주을은 민주당 임종성 전 의원이 2선에 성공할 만큼 민주당 텃밭이다. 하지만 임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8명의 여야 예비후보들이 등록,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옷을 갈아입었던 박해광 전 광주시의회 부의장이 1차 경선에서 컷오프됐고 3선의 조 전 시장은 최종 경선에서 황 전 당협위원장에게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민주당은 문학진 전 의원이 예비후보들 중 가장 먼저 선거사무실을 꾸리고 활동을 해왔지만 경선에서 배제됐다. 이후 안 당 대표 특별보좌역이 2인 경선에서 신 전 시장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택을 받았다.
최종 후보로 낙점 받은 국민의힘 황 전 당협위원장과 민주당 안 당 대표 특별보좌역은 이제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됐다.
국민의힘 황 전 당협위원장은 30대 중반에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입당한 뒤 17년간을 지역과 도당을 오가며 지역 민심을 챙겨왔다. 그는 당이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지역구를 꾸준히 지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는 그동안 정당 생활을 하며 느껴왔던 지역의 문제점들과 해결방안 등을 하나하나 제시하며 지역별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광주의 비현실적인 정치 현실과 절망의 사슬을 끊어내고 인구 50만에 걸맞게 각종 규제 개혁을 토대로 천년지대계 광주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00만㎡ 규모의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해 광주를 수도권의 AI(인공지능)산업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 안 당 대표 특별보좌역은 24년간을 광주에서 살고 있어 지역에 대한 애착이 크다. 국회 보좌관을 거쳐 하남 마블링시티 대표이사,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직무대행을 거치면서 중앙 정치무대 활동 경험과 계획적인 도시정책 전문성 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광주의 강점인 물류산업의 경쟁우위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첨단 물류 연구개발단지(R&D센터)를 유치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또 "첨단기술(메타버스) 기반 체험형 메타공원을 유치, 국내 최초의 실감 체험테마파크 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광주의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간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의 큰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광주시의 최대 걸림돌인 중첩규제를 개선해 '성장과 발전'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광주발전을 이루는데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들 두 후보 외에 3지대 후보는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다.
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