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박이 장재철 입당 반대 거센 반발
내리 5선 현역 조정식 단수공천에
'지역변호사' 김봉호 재심요청 항의
22대 총선이 여야간 공천 파동과 잡음으로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시흥을 지역구가 '폭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흥을 지역구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내리 5선을 지켜오고 있다.
시흥지역에서도 '호남공화국'이라 불릴 정도로 민주당 초강세 지역이다.
배곧신도시와 정왕동 산업단지, 시화호를 중심으로 한 서해안 해양레저 관광특구 예정지역 등 젊은 유권자층이 탄탄하다.
그러나 최근 메가톤급 이슈가 터지면서 정치 환경과 유권자들의 선택지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시흥에서 20여 년전 민주당 제정구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활동하며 정치에 입문한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시흥시장 3선을 역임했던 김 전 시장은 민주당 시흥을 지역구 공천을 준비해왔으나 중앙당 공천관리심의위원회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경선 부적격 후보' 통보를 받으면서 내홍이 시작됐다.
김 전 시장의 재심청구와 이의신청 등 각고의 구제 요청에도 당에서 입장번복을 하지 않자, 국민의힘은 민주당 초강세 지역인 시흥을 지역에 호남출신에다 3선 시장 경력의 김 전 시장을 인재영입카드로 내세우며 환영식까지 치러줬다.
이에 국민의힘 장재철 예비후보는 즉각 반발하며 김 전 시장의 입당을 반대하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차라리 본인이 후보로 부적격하다면 다른 후보를 중앙당에서 전략공천 해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시흥발전을 후퇴시킨 조정식 의원과 당시 3선 시장을 함께한 김 전 시장은 공동 책임자라며 도저히 국민의힘 지역당원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역설했다.
지역 토박이인 장 예비후보는 3선 시의원에 시흥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당협위원장을 맡아왔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조정식 의원을 단수공천 확정했다. '호랭이 지역변호사'란 애칭으로 활동해온 김봉호 변호사는 지역 여론을 무시한 중앙당의 횡포 사천공천이라며 곧바로 재심을 요청하고 항의했다.
그는 1987년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김대중·노무현 정신 계승자로 살아왔고, 2007년 민주화운동 유공자로 인정받는 등 오로지 당을 위해서만 헌신해왔는데 경선 기회조차 박탈한 전략 공천은 "당적을 바꿔 출마하는 김 전 시장만 유리하게 할 뿐"이라고 재심을 요구했다.
재심결과에 따라 탈당 등 거취를 결정하고 반드시 총선을 완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개혁신당에서 다시 분리된 새로운미래 예비후보로 김상욱 시흥발전연구원장이 등록을 마치고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지역과 큰 연고는 없으나 양당 정치의 폐해를 주장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