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스마트팜 연구동 설치
일반농장 70~90% 인건비 절감
3년간 도입 가능한 '모델 개발'

농가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양평군이 농업 인력감소 대안으로 '무인작물재배시스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4일 군은 스마트팜 산업 확산의 일환으로 양평읍 창대리에 스마트팜 연구동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동에선 3년에 걸쳐 무인작물재배시스템이 연구·개발될 예정이며, 해당 시스템 도입 시 약 330㎡ 1동 기준 인력 1명으로 운영 및 관리가 가능해 일반농장 대비 최대 70~90%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농업의 본고장인 양평지역의 농가 인구는 2018년 1만6천488명에서 2020년 1만4천587명으로 2년 새 11.5% 감소했다. 이에 군은 최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농작업 대행서비스 등과 더불어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팜 연구 일환으로 군은 최근 월드클래스하이팜(주)와 업무협약을 통해 3년간 군에 도입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해당 스마트팜 모델은 1년 차에 작물과 농작업 공간을 회전 이동하는 베드를 운영하고 2년 차엔 재배 면적을 최대화하기 위한 2~3단의 다단재배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작물과 농작업 공간을 분리해 무인 방제시스템도 연구한다.

해당 시스템 추진 시 시설의 형태나 작물 종류에 따라 설치라인의 높이와 길이를 변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다단재배용 포트 설치 시 동일 면적 대비 약 5~20배에 달하는 공간효율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냉·난방 비용 절감효과, 연작 가능 등 농업인들의 편의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범 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컨베이어장치 제작 노하우를 가진 기업과 농업기술센터의 농업 기술을 접목시켜 노동력과 경영비를 절감시킬 수 있는 농가 보급형 스마트팜을 구현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