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지난해 모금한 고향사랑기부금이 총 686건에 달하며, 모금액 상당수가 12월에 집중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고향사랑기부금 접수 및 모금 활동은 총 686건, 6천만원에 이른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대한 답례품은 총 560건 1천600만원 상당이 제공됐다.

기부 금액별 현황으로는 10만원 미만이 93건(100만원), 10만원이 593건(5천900만원)이며, 10만원 이상부터 한도액인 500만원까지는 모금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월별 기부 추이가 연말에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 23건(기부율 3%)으로 시작, 큰 반등세를 기록하지 않다가 11월 51건(8%)을 기록한 데 이어 12월 466건(68%)으로 기부 건수가 급증했다.

시에서 제공한 답례품은 의왕사랑상품권이 415건(1천246만 원)으로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화장품 세트 85건(175만 원), 표고버섯 30건(90만 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고향사랑기부 활동이 크게 증가된 배경으로는 연말정산 세액공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연말정산 과정에서 고향사랑 기부를 하게 되면 최대 1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이 부여되는 데다가, 추가로 3만원 상당의 고향사랑 기부 포인트 등 답례품을 고를 수 있어 기부 활동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산물이 강한 지자체에 많은 시민이 집중된 것을 토대로 우리 시에서도 시민들의 요구에 충족하는 답례품을 개발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