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일상 속 독서문화를 확산해 ‘책 읽는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린다.
시 도서관사업단은 5일 시정 브리핑에서 도서 기부 프로젝트, 도서관 주간 운영, 특성화 공간 운영, 리모델링 추진 등을 토대로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우선 GS파워와 협약한 독서문화 진흥 및 지식기부문화 사업 ‘북+(더하기) 파워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시민이 읽은 책의 양을 도서 구입비로 환산해 기부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독서량 200만권, 1권당 50원으로 환산해 총 1억원 모금을 목표로 한다.
시는 모금액을 지역 서점에서 시민이 희망하는 양질의 도서를 구매하는 데 사용해 시민에게 더 나은 독서환경과 양질의 독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독서에 관한 관심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4월 한 달은 ‘도서관 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2회를 맞는 도서관의 날(12일)과 제60회 도서관 주간(12일~18일)을 기념하는 행사다. 시는 이 기간 시립도서관 16곳과 작은도서관 19곳 등 총 35개 도서관에서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를 슬로건으로 34개의 전시·공연·강연·체험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도서 대출 권수를 기존 5권에서 10권으로 확대하는 ‘듬북(Book) 드림(Dream)’과 독서이벤트 ‘연체 풀고, 바로 대출’도 진행한다.
일상 속 독서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는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시민 누구나 자율적으로 참여 가능한 ‘부천의 책’ 릴레이 독서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이와 연계한 작가와의 만남, 찾아가는 독서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까운 동네서점에서 원하는 새 책을 가장 먼저 만나는 ‘희망도서바로대출서비스’와 독서와 마라톤을 접목한 ‘제11회 독서마라톤’, 신생아에게 책 꾸러미를 선물하는 ‘아기환영! 북스타트’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역 내 도서관 인프라도 확대된다. 시는 지역 최초 시립도서관인 ‘심곡도서관’을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 곳은 원형 건물의 상징성과 위치적 특성을 살리고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미술관을 품은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칙칙폭폭작은도서관’도 서해선 소사역사 안에 추가로 조성된다. 7호선 상동역·신중동역에 이어 3번째다. 1호선 역곡역·송내역·부천역에 설치된 ‘스마트도서관’도 시민에게 쉽고 빠른 도서 대출 및 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집 앞에서 도서관을 만나는 도시의 장점을 지속해 살려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서관 공간과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