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100만도시 위한 새정치 펼쳐"
전용태, 양 극단 대립 청산 출사표
유지훈, 시민·청년 '동반자' 자임

국회는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열고 평택시의 선거구를 기존의 갑·을에서 갑·을·병으로 분할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렇게 새롭게 신설된 평택병(신평·원평·비전1·2·용이·동삭동)에 각각 후보를 단수 공천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여기에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도 각각 후보를 내고 지역을 누비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선의 국민의힘 유의동 의원과 김현정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언론 특보의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 의원과 김 특보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 평택을 선거구에서 맞붙었다.
유 의장이 5만9천491표를 얻어 김 특보(5만7천540표)를 1천951표 차이로 따돌렸다.
근소한 표차로 승부가 갈리면서 유 의장은 가슴을 쓸어내렸고 김 특보 측은 아쉬워했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평택병에서 다시 만나 승부를 내기 위한 배수진을 치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10년 우리 평택은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발전을 거듭해왔다. 이제 패러다임을 확 바꿔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 일에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특보도 "100만 글로벌 평택을 위한 일하는 새 정치를 펼치겠다"며 "평택을 교육특구 및 RE100(재생에너지 100%) 에너지 선도도시로 만들고 12조원을 투입해 철도망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측 모두 이번 선거가 정치적 미래 성장의 갈림길이자 또 다시 기회가 부여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혈투가 예상돼 유권자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에 맞서 새로운미래 전용태 중앙당 부대변인도 차분하게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세를 강화하고 있다.
양 극단의 대립 정치를 청산하고 투쟁의 정치를 조정의 정치로 바꾸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전 부대변인은 "두려운 마음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한 만큼 시민들의 아픔을 씻어주고 시민들과 호흡하는 정치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지지표 확대에 나섰다.
개혁신당 유지훈 정책위부의장도 표밭을 훑고 있다. 그는 "이곳엔 시민 위에 군림하려는 거대 양당 후보들뿐"이라며 "낡아빠진 정치의 숨통을 끊어내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유 부의장은 이어 "성실하게 자기 몫을 감당하고 살아가는 시민들이 인정받고 좌절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과 어려움을 함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규 아파트가 많이 들어선 평택병은 역대 모든 선거에서 결코 국민의힘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민주당에게도 호락호락한 지역이 아니어서 여론의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시민들은 양당에 맞선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후보들의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은 올바른 정치 토양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신설된 평택병 선거구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총선 열기는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평택병 유지훈 [1975·개혁신당] 개혁신당 정책위부의장, 한국인권운동협회대표](https://wimg.kyeongin.com/news/legacy/file/202403/2024030601000038000003822.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