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린가드 영입 FC서울 원정 경기
'파이널 서드지역'서 세밀함 보강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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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 홈 개막전 패배를 딛고 시즌 첫 승을 위해 축구화 끈을 고쳐맸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5일 오전 '인천유나이티드FC 축구센터' 체육관에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 위주의 훈련 후 오후엔 승기연습구장에서 공격과 수비에 걸쳐 훈련을 이어갔다.

지난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배한 인천이 2라운드에서 시즌 첫 승점을 올리기 위해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인천 선수단은 2일 경기 후 이튿날 축구센터 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했으며, 4일 휴식을 취한 후 이날 2라운드 대비에 나섰다.

인천의 2라운드 상대는 시즌 개막 전 가장 크게 이슈를 불러 모은 FC서울이다. 두 팀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서울도 1라운드 광주FC와 원정경기에서 0-2로 패배한 가운데, 인천과 서울은 리그 초반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개막전 패배는 아쉬웠다. 시즌 개막을 맞아 1만5천60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인천은 공격적인 축구로 수원FC를 괴롭혔다. 인천은 슈팅 수 10-3(유효슈팅 7-0)에서 알 수 있듯이 결승골이 나오기까지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마무리 지어야 할 대목에서 해내지 못한 인천으로선 2라운드를 앞두고 커다란 숙제를 떠안았다. 상대가 수비에 치중한 상태에서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측면 크로스의 질이 좋지 않다 보니 박스 안에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에선 안 좋았던 모습들을 극복해야 한다.

조성환 감독 또한 "마지막에 내준 실점이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 후 "파이널 서드지역에서 침착하고 세밀한 면을 보강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올 시즌 '양강'으로 꼽히는 울산 HD, 전북 현대를 뺀 나머지 팀들 가운데 상위권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 스틸러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김기동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의 지휘봉을 잡았다.

또한, 서울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역대급 외국인 선수인 제시 린가드를 품에 안았다. 린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232경기에서 35골을 넣었다. 이 같은 화제성으로 광주축구전용구장(7천700석)에서 열린 1라운드 서울과 광주의 경기는 2분30초 만에 매진됐다.

하지만, 서울도 1라운드에서 패배했다. 서울 개막전인 이번 경기에서 홈 팬들의 응원은 매우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인천으로선 서울 팬들의 응원도 극복해야 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