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0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5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승엽은 11일 코엑스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엄룸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기자단 투표 결과 총 유효표 280표중 174표를 얻어 라이벌 우즈(두산·80표)를 따돌리고 영광을 차지했다.
내년 1월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승엽은 지난 97년부터 5년 연속 황금장갑을 얻어 예비 신부 이송정양에게 멋진 결혼 선물을 하게 됐다.
이승엽은 이번 수상으로 종전까지 1루수 부문 최다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김성한(85∼89년)과 타이를 이뤘고 내년에도 받게 되면 전포지션을 통틀어 최다 연속 수상 기록자인 한대화(3루수·86∼91년)와 동률을 이룬다.
한 시즌 최다 홈런기록(54개)을 갖고 있는 이승엽은 올 시즌에도 39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라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7명의 후보가 가장 치열한 경합을 벌인 투수 부문에서는 올 시즌 다승, 구원, 승률에서 3관왕에 오른 신윤호(LG·212표)가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루수에서는 안경현(두산·203표)이 데뷔 9년만에 처음으로 골든글러브의 기쁨을누렸고 유격수에서는 박진만(현대·114표)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3루수에서는 김한수(삼성·228표)가 이번 수상자들중 가장 높은 81%의 득표률로 98년과 99년에 이어 개인통산 3번째로 황금장갑을 꼈다.
지명타자에서는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이후 거취 문제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양준혁(LG·104표)이 호세(롯데·102표)를 아슬아슬하게 2표차로 제치고 기쁨을 누렸다.
포수에서는 홍성흔(두산·126표)이 박경완(현대·121표)을 따돌리고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14명의 후보중 3명을 뽑는 외야수에서는 심재학(두산·226표), 이병규(LG·182표), 정수근(두산·178표)이 황금장갑의 영광을 차지했다.
심재학의 수상은 95년 데뷔이후 처음이고 이병규는 97년, 99년, 2000년에 이어 4번째이며 정수근은 99년에 이어 2번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