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보호 사례 배우고자 7박9일 떠나
긴축 경영 속 가용 예산 10억원 줄어
“조직상황 무시하는 것” 대내외적 눈총
하남도시공사가 매출 감소를 고려, 살림 규모를 축소하는 와중에 최고 책임자가 수천만원을 들여 외유성 국외 연수를 떠나 논란이다.
6일 하남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날 도시공사 최철규 사장은 비서 A씨와 경영기획실장 B씨, 청렴감사 부장 C씨, 인사관리부장 D씨 등 총 5명을 이끌고 오는 14일까지 총 7박 9일 일정으로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는 국외 연수를 떠났다.
인권경영 활동 수행을 위한 목적으로 떠난 연수는 방문 국가가 추진하고 있는 인권 보호 및 개선에 대한 우수사례 등을 체득, 공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하남 지역의 사회적 안정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세부 일정은 비공개인 상태다.
연수비용은 총 2천600만원을 책정해 떠났다. 이런 가운데 도시공사는 올해 긴축 경영에 돌입, 불필요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올해 도시공사는 일반운영비 등 지출예산으로 지난해 86억8천321만8천원보다 5.7%(4억9천838만4천원) 줄인 81억8천483만4천원을 편성해 운영중이다.
대표적으로 도시공사는 대행사업비로 사용할 지급수수료와 노후화된 설비를 개선하는데 사용하는 수선유지비 등을 전년보다 각각 11억4천153만1천원, 4억8천609만7천원 줄여 허리띠를 졸라맨 상황이다.
이중 지급수수료의 경우 원칙적으로 풍산멀티스포츠센터 등 대행사업처가 늘어남에 따라 지급규모도 늘어나야 하지만 도시공사는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매출 대비 납부해야 하는 세금 약 6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쓸 수 있는 가용 예산은 전년보다 10억원이 줄어 살림이 녹녹치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연수를 놓고 대내외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이 제기되고 있다.
한 민원인은 “조직은 매출 감소와 사업성 부족 등에 따라 불필요한 예산을 줄여 긴축 경영에 돌입했는데 정작 최고 책임자는 조직 상황은 무시한 채 경영을 안정화 시키거나 매출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수가 아닌 사실상 여행과 다름없는 외유성 국외 연수를 가는것이 맞냐”며 질타했다.
이와 관련 도시공사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무가 계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공사 역시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함으로서 하남 지역의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줄이고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고자 사장이 직원들을 이끌고 연수를 떠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