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경기도 언론홍보위 위원 등 지내
권 "삶의 질 향상 100만 프로젝트"
중기부 장관 등 이력 대표적 친명계
제22대 총선 선거구 개편으로 화성병(봉담읍·진안동·병점1·2동·기배동·화산동) 지역은 미세한 조정이 이뤄졌지만 극심한 표심 변화는 없다. 게리맨더링(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정하는 것) 지역으로 불렸던 봉담읍이 이번엔 전부 포함됐다. 이곳은 전형적인 도농복합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인 권칠승 의원이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아 지역의 표밭을 누비고 있다. 당내에선 이은주 전 경기도의원과 나원주 전 화성산업진흥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경선없이 권 의원의 단수 공천으로 싱겁게 공천경쟁이 마무리됐다.
권 의원은 8·9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했다. 2016년 친문계의 도움을 받아 신설된 화성병 선거구에서 20·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연속 당선된 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 현재는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맡아 대표적인 친명계로 돌아섰다.
정치권 일각에선 권 의원의 이름이 '칠승'이라 3승이 더 남았다는 우스갯소리도 떠돈다. 권 의원은 도의원 2번, 총선 2번 등 모두 4연속 당선된 이력이 있어 아직도 이름에 걸맞은 3승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 의원은 '권칠승 100만 화성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화성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통팔달 화성', '백년대계 화성', '자족도시 화성', '안심 사회 화성', '성장경제 화성' 등 화성발전 5대 비전과 교통·교육·문화·행정·복지·환경·경제 등 7개 분야의 공약을 제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아직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내에선 석호현 전 화성병 당협위원장과 남주헌 세명대학교 부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석 전 당협위원장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새누리당 경기도당 화성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권 의원에게 패했던 석 전 당협위원장은 이를 설욕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4년을 준비, 리턴매치를 준비중이다.
이에 맞선 남 교수는 화성시 시정평가위원회 위원, (사)한국디자인정책개발원장, 경기도 언론홍보위원회 위원, 명품화성포럼 대표, 국민의힘 노동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도 지역현안인 철도 병점구간 지하화를 비롯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병점연장 조기착공, 신분당선 봉담연장 등을 내세우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의외의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일각에선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개혁신당에선 구혁모 당대표 정무실장의 출마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앞서 구 정무실장은 개혁신당에 합류하며 "민주당은 1인 독재정당, 국민의힘은 검찰독재정당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고 "거대양당을 퇴장시키고 국민께 상식의 정치·민생의 정치·역동적인 젊은정치를 돌려드리겠다"고 선언했다.
8대 화성시의원을 지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화성시장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는 구 정무실장이 화성병에 출마해 인근 화성을(이준석)·화성정(이원욱) 지역구의 반도체벨트 구축에 힘을 보탤지 주목된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