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OC위원 후보로 내정된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
한국 스포츠계에 또 한 명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탄생할 전망이
다.
IOC는 13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박용성 국제유도
연맹(IJF) 회장을 비롯한 10명을 새로운 IOC 위원 후보로 결정해 총회에 상
정키로 했다.
82명의 추천자 중에서 선발된 10명의 IOC 위원 후보는 내년 2월 미국 솔트
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기간에 열리는 총회에서 과반수의 득표를 얻으면 당
선된다.
박용성 회장이 새로운 IOC 위원으로 뽑히면 한국은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3명의 IOC 위원을 보유,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한
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경기연맹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 후보로 선발된 박용성 회장은 각종
국제무대에서 최근 왕성한 활동을 벌인 점을 감안할때 이변이 없는 한 총회
에서 피선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95년 종주국인 일본의 가노 유키미쓰 일본유도연맹 회장을 따돌리고
IJF회장에 당선됐던 박용성 회장은 컬러 유도복을 도입하는 등 유도의 대중
화에 주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 총회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유도 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스포츠 행사에서도 의욕적인 자세를 보였던 박
회장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자크 로게 IOC 위
원장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성 회장 외에 IOC 위원 후보에 오른 인사들은 21살된 사우디아라비아
의 나와프 파드 압둘 아지즈 왕자,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샌드라 볼드윈
위원장, 하계올림픽 조정에서 3차례나 금메달을 땄던 매튜 핀센트(영국) 등
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