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복병 포트홀
시흥시 연성길 156번길 좁은 도로를 지나던 한 운전자의 차량이 땅꺼짐 등으로 인해 생겨난 도로변 고랑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이전에도 같은 사고가 수차례 발생해 운전자들이 시흥시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복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어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2024.3.8 /독자제보

“시흥시 공무원들은 다 장님이신가요?”

시흥시를 오가는 주요 도로의 포트홀(땅꺼짐)이 곳곳에서 발생해 운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포트홀은 통상 비와 눈이 반복적으로 자주 내려 도로 위 아스팔트 일부가 떨어져 나가거나 지반이 내려앉아 생기는 것으로 자칫 대형 교통사고를 초래하는 도로위 복병이다.

시민 이유리씨는 “시흥 금이사거리에서 물왕저수지로 가는 도로변의 포트홀이 한 두 곳이 아니고 도로중앙과 도로 바깥쪽 까지 군데군데 파여있어 겁이 나 운전을 못할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박도규씨는 시흥시 마유로 미산동·매화동 부근 양방향 모두 포트홀이 심각한 상태라고 시에 조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더욱이 백수진씨는 “예전에도 작은 포트홀이 발생은 했지만 지금처럼 심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차량이 경차라 그런지 이곳을 지날때면 핸드폰이 공중부양 될 정도로 아찔한데다 초보운전자라서 순간 겁에 질렸다”고 호소했다.

백승학씨는 서해안고속도로 목감교차로에서 목감동으로 좌회전하는 구간은 온통 포트홀 지뢰밭이라며 이를 피하려는 차량들 때문에 교통사고가 날 정도로 방치돼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강덕씨도 마유로 안현교차로에서 하중교차로 방향으로 싱크홀이 군데군데 있어 사고가 일어날뻔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말했다.

진수환씨는 지난 8일 오후 3시께 연성로 156번길에서 자신이 차량이 땅꺼짐 등으로 생겨난 도로변 고랑에 빠지는 사고가 나서 애를 먹었다. 진씨는 인근 공장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던 중 좁은길에서 마주오던 택배차량을 피해 도로 오른쪽으로 비키려다 커브길인데다 좁은 고랑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 바퀴가 빠졌다고 말했다.

진씨와 같은 사고는 공장 근로자들이나 택배기사, 심지어 견인기사들까지 동일한 경험을 할 정도로 빈번해 수차례 민원을 제기해도 시가 묵북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들어서 포트홀 민원접수가 453건 접수돼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며 “우선 긴급도로복구 포장에 20억원을 투입해 보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