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도… '市 늑장대응' 불만
시흥을 오가는 주요 도로 곳곳에 포트홀(땅꺼짐) 현상이 발생, 운전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포트홀은 통상 비와 눈이 자주 내려 도로 위 아스팔트 일부가 떨어져 나가거나 지반이 내려앉아 생기는 것으로 자칫 대형 교통사고를 초래하기도 하는 '도로위 복병'이다.
10일 시흥시에 따르면 올해만 포트홀 민원이 400여 건으로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유로 미산동·매화동 부근, 연성로 등 곳곳의 포트홀 발생으로 인한 불만과 불편이 잇따르며 시의 늑장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흥시민 이유리씨는 "금이사거리에서 물왕저수지로 가는 도로변에 포트홀이 군데군데 파여있어 겁이 나 운전을 못할 지경"이라고 불만을 토로했고, 박도규씨는 "마유로 미산동·매화동 부근 양방향 모두 포트홀이 심각한 상태"라며 시에 조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백수진씨는 "예전에도 작은 포트홀이 발생은 했지만 지금처럼 심한 상태는 아니었다"며 "차량이 경차라 그런지 이곳을 지날 때면 휴대전화가 공중부양 될 정도로 아찔한 데다 초보운전자라서 순간 겁에 질렸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한 서해안고속도로 목감교차로에서 목감동으로 좌회전하는 구간과 마유로 안현교차로에서 하중교차로 방향 등은 '포트홀 지뢰밭'으로 교통사고가 날 정도로 위험하지만 방치돼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8일 오후 3시께 연성로 156번길에서는 시민 진수환씨가 땅꺼짐 등으로 생겨난 도로변 고랑에 차가 빠지는 사고가 나 애를 먹기도 했다. 진씨는 이 같은 사고는 일대 공장 근로자들과 택배기사, 심지어 견인기사들까지 경험할 정도로 빈번해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시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더욱 화가 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 포트홀 민원접수가 453건 접수돼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며 "우선 긴급도로복구 포장에 20억원을 투입해 보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