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협위원장 지역 기반 다져와
김, 안철수 의원 복심 '행정전문가'

김, 5철시대 완성 등 대표 공약화
이현심, 재선 시의원 진보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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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선거구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분구가 예고된 상태에서 일찌감치 현역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예비후보 난립이 예상됐다.

이후 예상은 실제 현실이 됐고 지난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예비후보 등록 결과에서 하남 지역구는 전국 1위인 경쟁률 19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덕풍3동, 미사1·2·3동 등 신도시를 기반으로 한 하남을 선거구의 경우 진보 성향 표심이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때문에 여당인 국민의힘 출마자는 원도심 선거구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출마자는 미사신도시 쪽을 선호하는 현상이 역력했다.

그러나 선거구 분구 이후 성향과 상관 없는 공천이 이뤄지면서 지역 정가의 혼란은 극에 달했다.

먼저 민주당은 지난 6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공천을 발표하면서 하남을 선거구를 단수 공천하자 기존 공천을 준비했던 당내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전략공천 철회 및 경선 촉구'를 요구하며 삭발 투쟁에 나선 추민규 예비후보의 경우 탈당을 감행,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지역 반발에도 불구 영입인재 8호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전략 공천했다.

지난 8일 당 대변인과 정책위 부의장에 임명된 김 예비후보는 ▲5철시대(3·5·9호선, 위례신사선,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완성 ▲과밀학급 조기 해소 ▲국제문화복합단지 조성 ▲응급의료시설을 갖춘 종합병원 유치와 자전거 친화 도시 사업 추진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조정 과정을 거치며 공천 발표는 지난 8일에서야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하남갑 선거구 공천 결과를 발표하며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던 이창근 당협위원장을 하남을로 변경해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해 발표했다. 애초 하남을 출마를 준비했던 예비후보는 총 5명으로, 이중 공천위의 선택을 받은 예비후보는 이 예비후보 외에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다.

당협위원장으로 기반을 다져온 이 위원장은 주위 지지 세력을 등에 업고 내년 총선 국면에서 한발 앞서가는 모습이다. 서울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전 서울시 대변인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23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고 2022년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행정전문가다. 최근에는 국민의힘에서 구상 중인 수도권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그는 앞서 제18대 대선에선 안철수 후보 진실캠프 비서실 팀장, 19대 총선 안철수 후보 수행팀장, 19대 대선 안철수 후보 경선캠프 비서실 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안철수 의원의 '복심'으로 불려왔다.

여기에 진보당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진보당은 이현심 하남시 지역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내세웠다.

민주노동당 출신인 그는 대원외고, 한국외대를 졸업한 후 제5·6대 하남시의원에 당선된 기초의회 재선 출신의 진보 정치인이다.

하남/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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