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공격수' 무고사, 득점력 절실
인천은 오는 17일 오후 4시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인천은 2라운드까지 1무1패를 기록했다. 울산은 2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올해도 2라운드까지 모두 승리를 따내며 3년 연속 패권에 도전할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포항에 1-0 신승을 거둔 울산은 2라운드에서 김천 상무를 상대로 이동경의 멀티골(2골 1도움)을 앞세워 3-2로 이기고 2연승을 따냈다. 울산은 12일 전북 현대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하고 1, 2차전 합계 2-1로 앞서며 4강행 티켓을 차지한 터라 팀 분위기가 더욱 상승했다.
하지만, 울산은 이달 들어서 정규리그와 ACL까지 치르면서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3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은 소폭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으로선 울산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릴 기회다. 지난 시즌 인천은 울산과 4경기를 치러서 2승1무1패로 우위를 점했다. 울산은 지난 시즌에 8패(23승7무)만을 당했는데, 그중 2패를 인천에게 허용했다.
올 시즌 인천은 아직 승리와 함께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2일 열린 홈 개막전에서 인천은 수원FC에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인천은 페널티킥을 내주기까지 유효슈팅 없이 3개의 슈팅만 허용한 상황이었다. 반면 공격에서 인천은 7개의 유효슈팅을 비롯해 10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경기를 지배했으나 패배를 떠안았다. FC서울과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인천은 우세한 경기를 폈음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시점에서 인천은 '호랑이 굴'로 향한다. 이번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한다면 1승 이상의 효과와 의미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의 골이 절실하다. 아직까지 좋았을 때 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무고사가 마수걸이 골과 함께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지에도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조성환 인천감독은 2라운드 경기 후 "팀이 발전해야 할 부분을 확인했으니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팀의 핵심인 무고사의 컨디션이 올라와야 한다.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서 계속 시도하고 득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