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대구FC와 1-1 승부 못가려

인천은 17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라운드 울산과 원정 경기에서 무고사의 멀티골을 앞세워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2가 된 인천은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라운드까지 승리와 함께 골이 없었던 인천은 강팀 울산을 상대로 첫 골과 승리를 노렸다. 이날 경기는 한 팀이 달아나면 다른 팀이 추격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인천은 전반 1분 만에 제르소의 슈팅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무고사가 침투 패스를 넣자 제르소가 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아쉽게 옆그물을 때렸다.
첫 슈팅 허용 후 전열을 정비한 울산은 전반 8분과 9분, 보야니치와 설영우의 슈팅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울산의 공세에 인천은 집중력 있는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0-0의 균형은 전반 32분 깨졌다. 울산은 프리킥 상황에서 마틴 아담의 헤더로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의 기세가 더욱 오르는 상황이었지만, 인천은 7분 뒤 무고사의 마수걸이 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울산 수비수 김영권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무고사가 제르소에게 내줬다가 다시 받은 볼을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1-1로 후반전을 맞이한 두 팀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더욱 공격적인 전술을 가져갔다. 홈팀 울산은 아타루와 김민우, 주민규 등 공격수들을 차례로 투입했다.
후반 3분 인천이 역전골을 뽑았다. 김성민의 전진 패스를 받은 무고사가 박스 근처에서 왼발 슈팅했지만, 조현우 골키퍼에 막혔다. 하지만 박승호가 쇄도하며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5분 뒤 이동경의 골로 울산이 다시 2-2를 만들었으며, 후반 17분 마틴 아담이 이날 두 번째 골로 3-2로 앞서나갔다.
인천은 후반 27분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으려던 이명주가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무고사가 울산의 골문 중앙 상단을 뚫는 슈팅으로 3-3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동안 인천은 제르소와 김성민, 박승호의 빠른 발을 앞세워 공격을 전개했지만, 결승골을 넣는데 실패하며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한편, 전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선 수원FC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정재민의 극적인 만회골로 대구FC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