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남초등학교
광주시 삼동지역 힐스테이트 통학 셔틀버스 학교 주차장 진입과 관련 갈등을 빚었던 광남초등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이 18일 간담회를 갖고 문제를 해결했다. 2024.3.18 /광남초 제공

광주 삼동지역 힐스테이트 아파트 통학 셔틀버스의 회차를 위한 학교 주차장 진입 여부를 놓고 발생한 광남초등학교와 학부모들 간의 갈등이 해소됐다.

광남초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18일 간담회를 갖고 학교 측이 그동안 불허했던 오전 8시 아파트발 통학 셔틀버스의 학교 주차장 내 회차를 19일부터 허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힐스테이트 아파트 거주 학생들(70여 명)은 학교와 4㎞ 떨어져 있어 아파트 시행사가 제공(2년)하는 셔틀버스를 타고 등하교(오전 3회, 오후 2회)하고 있다. 오전의 경우 아파트에서 8시에 35인승, 8시20분에 21인승, 8시35분에 35인승이 각각 출발한다.

문제는 오전 8시에 35인승 대형 버스가 아파트에서 출발, 학교 도착 후 다시 아파트로 돌아와 8시35분에 출발해야 하는데 해당 버스가 학교 후문쪽에서 바로 회차를 못하게 되면 출근시간대 및 도로상황과 맞물리면 제시간(오전 9시)에 다시 학교 도착이 힘들다는 점이다.

특히 학부모들은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이면 아파트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한 버스가 8시45~50분께야 돌아온 뒤 다시 학교(10분 소요)까지 가야 돼 학생들이 오전 9시를 넘어야 도착, 지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후문쪽의 폭 4m 도로에서 35인승 버스가 회차하기 위해선 여러번 후진과 전진을 반복해야 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바로 앞의 학교 주차장을 이용하면 버스 회차가 수월함에도 학교 측은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이유로 진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학교 측은 버스의 학교 진·출입 과정에서 물적·인적 안전사고 발생 시 교내 사고로 적용돼 이를 허가해준 학교와 안전 및 보상 책임에 대한 시행사 측과의 다툼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지난해 6월 학부모와 녹색어머니회, 학교 운영위원회, 교육지원청 등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학교 주차장 진입 대신 4차로 대로변의 통학버스 정류장을 이용해 회차하기로 했지만 35인승 버스의 회차와 관련한 민원은 계속됐다.

박연자 교장은 “학교와 학부모과 통학 여건과 문제점에 대해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공감하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통학 여건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학교측이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줘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