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서 평균자책점 2.84 '5선발 가능성'
선발 쿠에바스·마무리 박영현 활약 펼쳐


2024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올해 시범경기를 4승 4패 1무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시범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로하스(33)가 맹타를 휘둘렀고 투수들 가운데서는 신인 선수 원상현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KT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마지막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오전에 내린 비로 경기가 취소돼 5할 승률로 2024년 시범경기를 끝냈다.

4년 만에 다시 KT로 돌아온 로하스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9경기에 출전해 0.381의 타율에 4개의 홈런과 11타점을 기록했다. OPS(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것)는 무려 1.492다. KT의 중심 타선에 배치되는 로하스는 시범경기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며 올해 정규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로 왔음에도 곧바로 강력한 장타력을 선보인 로하스는 박병호와 함께 KT의 홈런을 책임질 전망이다.

투수 중에서는 우완 원상현(19)의 시범경기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해 9월 14일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KT에 지명된 부산고 출신 원상현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원상현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등판해 1홀드를 올렸다. 6과3분의1이닝을 던졌고 2실점 해 2.8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원상현은 이번 시즌 KT에서 5선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외국인 투수 쿠에바스(33)도 시범경기에서 호투했다. 쿠에바스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9이닝 동안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2승을 거두는 동안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쿠에바스는 올해도 괴물 같은 활약을 예고했다.

이밖에 2024시즌 KT의 마무리 투수를 맡을 박영현(20)도 시범경기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3경기에 등판해 5와3분의1이닝을 던졌고 1점만 내주며 1.69의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시범경기에서 예열을 마친 KT는 오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과 2024 정규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