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내달 중 국토부에 승인 요청
8호선 판교연장·판교오포선 포함


성남도시철도2호선(판교트램)·1호선(모란트램)이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다.

경기도는 오는 4월 국토교통부에 구축계획 승인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판교·모란트램은 성남시가 자체예산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승인이 이뤄지면 지역 숙원인 트램 건설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동연 도지사는 지난 19일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수립하고 지난해 12월 공청회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등을 발표했다.

성남시는 당초 '판교테크노밸리~판교역~정자역·운중동'(13.7㎞)으로 이어지는 '성남도시철도2호선'(판교트램)을 국가 재정사업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기존 철도의 경제성 분석방법을 트램에도 그대로 적용하면서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 2021년 2월 예타 조사를 철회한 뒤 '동탄트램'처럼 기획재정부 예타 조사를 거치지 않는 자체재원 조달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국토부 승인이 이뤄지면 타당성 용역을 진행해 현재 조성 중인 제2·3판교테크노밸리의 교통문제 해소 방안 등을 포함해 최적의 노선을 도출해낸다는 계획이다. 이후 기재부 예타가 아닌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투자심사를 받게 된다.

성남도시철도1호선(모란트램)은 판교역~모란역~성남하이테크노밸리(10.38㎞) 노선으로 계획돼 있다.

시 관계자는 "2개 트램 모두 국토부 승인을 전제로 사업 방향이나 추가 재원조달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경제성이 양호한 판교트램이 우선 순위이지만 상황에 따라 동시 진행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발표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는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과 '판교 오포선'도 포함됐다.

지하철 8호선 판교연장(모란역에서 판교역 간 3.86㎞)은 시가 경제성 문제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철회하고 재추진 중인 철도 사업이며, 판교 오포선은 이 같은 8호선을 추가 연장하는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8호선 판교연장은 국토부 승인을 받은 사업으로 이번에 포함된 것은 필요성을 재강조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이면 되며 '판교 오포선'이 포함된 것은 지역주민들의 숙원이 수용됐다는 의미로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