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민주 후보 공약 지적 책임공방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가 이번 총선에서 경기남부권 어젠다로 떠오른 가운데, 여·야간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이애형(수원10), 문병근(수원11) 의원 등은 2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의 염원을 이뤄줄 것처럼 (군 공항 이전을) 내걸어 표를 받고 오히려 후퇴시켰다"며 "16년 가까이 도민들이 수원 군 공항 이전 약속을 믿었지만 군 공항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행정적으로 진전은커녕 후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김호겸(수원5), 한원찬(수원6), 이호동(수원8), 이오수(수원9), 김도훈(비례) 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병근 의원은 "이번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에서도 경기국제공항을 건설해 수원 군 공항을 이전하고 이전부지를 산업으로 활용하겠다며 경기국제공항 건설과 수원 군 공항 이전이 사실상 하나의 사업인 것처럼 공약하고 있다"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경기국제공항 건설 지원 조례'를 근거로 경기국제공항을 짓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고 군 공항 이전도 대안 중 하나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해당 조례에 군 공항 이전은 제외된다고 적시됐다"며 "이는 경기국제공항이 군 공항 이전 사업의 대안이 아니라고 해석돼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애형 의원도 "대통령, 경기도지사, 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일 때도 이전하지 않은 것은 의지가 약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장기적인 계획으로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군 공항 이전에 발목을 잡고 있는 여러 제약을 검토해 실질적으로 군 공항을 이전할 수 있는 법적인 것부터 하나하나 챙겨보겠다"며 "군 공항이 이전되기까지 고도 제한 완화, 도로 확충, 학습권 확보 등 주민의 삶을 돌보겠다"고 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