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창의성이 도예산업 활력… 도자기축제 성공을"
입문 32년차… '체험공방' 운영중
소통창구 넓혀… 품질인증제 추진
5월 3~12일 시민대상 다양한 행사
"여주도자기가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바람을 기대하신 것처럼, 여주도자기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은 지난달 23일 천송동 경기공예창작센터에서 열린 제39차 정기총회 및 제17대 임원선거에서 피재성(56·해성요) 조합원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피 이사장은 부친(피명오)에 이어 2대째 도자기업을 이어가고 있는 중견 도예가로, 올해로 도예 입문 32년째를 맞이했다.
지난 19일 오학동에 위치한 해성요 공방을 찾았다. 피 이사장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도자기 체험공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는 "공방에서 일반회원 30여 명과 함께 작업하며 전문가로서 느끼지 못하는 기발한 발상과 결과물에 감탄한다"며 "앞으로 우리 도예인들의 먹거리는 일반인들의 창의력에서 나오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피 이사장은 조합원들의 소통과 화합을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의 당면 과제로 꼽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도예인 단체와 협력해 소통의 창구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온라인 시대에 발맞춰 품질인증제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조합원들의 작품이 더 넓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피 이사장은 본인의 도자예술세계에 대해 "아버지께서는 6·25전쟁 이후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도자공방에서 일을 하셨다. 밑에서 허드렛일부터 시작해 성형, 조각, 그림, 소성 등을 접하고 본인의 공방을 직접 만들어 도자 생산, 관리, 유통, 영업, 판매까지 전반의 일을 하셨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저 또한 전통적인 기술에서부터 현대적인 디자인까지 다양한 도자기 제작기법과 유통경영관리를 습득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인들의 창의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자기 산업에 접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여주도자기축제에 대해서는 '마주 봄, 함께라서 행복한 자기'를 주제로, 여주시민 및 방문객들이 도자기를 통해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도자기체험, 예술공연, 테마콘서트, 모여라 딩동댕 공개방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피 이사장은 "여주도자기축제를 통해 여주도자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참여업체들의 수익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며 "우리 후손들의 미래 환경을 위해서 일회용품이나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보다 도자기 사용의 중요성을 전파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