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경정(競艇)장인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경정장이 오는 4월 문을 열
고 공식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3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경기도에 따르면 경정 운영주체인 공단측이 이달
20일 경정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오는 3월말께 시범 레이스를 시작한다.
이어 4월초부터 본격적으로 관객이 경주권을 구입, 우승자를 적중시켜 배당
금을 받는 정식 레이스에 들어간다.
모두 5천614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9월 착공한 경정장은 7만833평
의 부지에 경기장과 함께 4천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3천여평 규모의 관람
시설, 850평 규모의 모터보트 관리동, 1천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주
차장 등으로 꾸며져 있다.
경주는 연간 132일, 하루 12레이스 이내로 열리며 한 경주당 6척의 보트가
출전,폭 140m, 길이 700m 경기장내 300m간격으로 설치된 제1.2 턴마크
를 3∼4차례 회전, 1천800∼2천400m의 경주를 하게 된다.
관객들은 경주권을 구입한 뒤 ▲1위 한명만을 맞추는 단승식 ▲1, 2위 선수
중 한명을 맞추는 연승식 ▲1, 2위 선수 2명을 순위에 관계없이 맞추는 복
승식 ▲1, 2위 선수 2명의 순위를 정확하게 맞추는 쌍승식 등 4개 승식으
로 경주 승자를 맞춰 배당금을 받게 된다.
경정에 사용되는 보트는 외부에 최고 출력 32마력의 모터를 단 1인승으로
길이 250∼300㎝, 폭 122∼126㎝, 중량 65∼69㎏이며 시속 80㎞이상의 속도
를 낼 수 있다. 선수는 보트와 모터를 추첨으로 배정받고 스스로 정비하도
록 규정돼 있어 경마와 달리 선수들의 모터 정비능력도 경주에 상당한 영향
을 미치게 된다.
경정장 운영에 따른 지방세 수입은 연간 3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
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