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방식 논란을 겪던 가평군 보납산~늪산 생태통로, 올해 말 연결
개발 방식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을 빚어온 가평군 가평읍 보납산과 늪산을 있는 생태통로 연결 사업이 교량형식으로 올해 말 준공된다. /가평군 제공

개발방식을 두고 주민 간 갈등을 빚어온 가평읍 보납산과 늪산을 있는 생태통로 연결사업(2023년 4월12일자 8면 보도)이 교량 형식으로 올해 말 준공된다.

군은 도로개설로 80여년간 단절된 가평읍 읍내8리 산91-4번지 일원, 보납산~늪산의 생태통로 연결에 따른 개발방식을 교량(합성형 라멘교)으로 결정하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이 생태통로는 28m, 폭 15m의 교량형으로 개설 및 구축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로개설로 단절된 생태적 통로가 연결돼 생태계 가치복원과 야생동물들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주민들에게 생태계에 대한 교육적, 심미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군은 2022년 6월 경기생태마당 조성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실시설계 용역, 주민설명회, 교량 형식 결정, 특정공법 선정, 경기도 계약심사, 설계안정성 검토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해 왔다.

보납산과 늪산은 1914년과 1939년 일제강점기 때 각각 도로와 경춘선 철도 개설 사업으로 인해 두 구간의 맥이 끊겼다. 이후 해당 구간 철도와 도로는 각각 전철 복선화, 군도 14호선으로 폐쇄 또는 변경됐다.

현재는 군도 14호선과 레일바이크 노선 등으로 쓰이고 있다.

이처럼 교통환경이 바뀌자 주민들은 두 산을 연결하는 생태통로 복원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2004년에도 주민 서명운동 등이 추진됐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

그간 군은 개발방식을 놓고 경제성, 역사성, 주민·전문가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왔다.

군 관계자는 “하부구조 안전성 우수, 미관 및 하부 개방감 양호 등 생태통로로 교량형식의 개발방식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가평읍의 정기 복원 등 주민숙원사업을 조속히 해결되도록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