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안산 대부도에서 첫 운행을 시작하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는 수요응답 버스(DRT) ‘똑버스’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공장과 산업단지가 몰려 있는 안산 스마트허브 일대에서도 달린다.
똑버스는 대부도에서의 정식 운행 이후 수요가 높아 현재 경기도 내 11개 시·군으로 확대된 상태인데 안산은 하남과 고양에 이어 두 지역에서 똑버스를 운행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될 전망이다.
26일 안산시에 따르면 앞서 시는 스마트허브 일대에서 똑버스를 운영할 사업자 모집을 공고했다. 운영 대수는 10대며 이르면 6월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부도에서 운행되는 6대(2대는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케어용)보다 많은 대수다.
스마트허브 일대는 공장 노동자 등이 많아 출퇴근 등 이동 수요가 크지만 그 외에는 적어 넓은 지역을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으로 채우기에 한계가 뒤따른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물론 시가 무료 셔틀 버스를 통해 노동자들의 이동을 돕고 있지만 출퇴근 시간(1일 17회, 출근 9회·퇴근 8회)에만 한정돼 낮시간 등 교통 편의 개선을 위한 민원이 잦았다.
대부도에서 하루 평균 200명이 똑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교통 수요가 더 큰 스마트허브는 이용자가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의미의 똑버스는 정해진 노선을 달리는 기존 버스와 달리 인공지능(AI)을 활용, 승객이 전용 스마트앱으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예약하면 직접 찾아가 태우는 합승 기반 버스다. 특히 요금이 시내버스와 같아 저렴하고 환승도 가능해 교통이 취약한 곳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통근 버스로도 부족해 추가적인 대중교통 도입 요청이 많았다”며 “지역이 워낙 넓어 노선 버스는 운영이 어려워 똑버스가 제격일 것이다. 노동자들의 편의 개선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