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리그1 4라운드… 역대 전적 압도
인천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리그 4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최근 인천의 분위기는 좋다. 1~2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승점 1만 챙겼던 인천은 3라운드 울산HD와 원정 경기에서 3골을 터뜨리며 3-3 무승부를 거두고 돌아왔다.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시즌 첫 골과 함께 다득점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무고사가 멀티골을 기록했으며, 박승호가 골맛을 봤다. 특히 무고사는 팀 내 가장 많은 슈팅(6개)과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또 제르소는 이날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어시스트와 함께 슈팅 4개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무고사-제르소 조합이 살아날수록 인천의 공격력은 더욱 매서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상자가 많았던 인천으로선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팀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이 회복 훈련을 하는 등 조만간 전열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은 이번 라운드에서 만날 대전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다. 지난 시즌 맞대결에서 인천은 대전을 상대로 패배 없이 2승1무를 거뒀다. 역대 전적 또한 23승7무5패로 인천이 압도했다.
대전은 올 시즌 인천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두 팀은 3라운드까지 2무1패를 기록 중이다.
대전은 개막 후 세 경기에서 각각 1골씩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들인 구텍, 호사, 음라파가 차례대로 득점을 터뜨렸다. 특히 직전 3라운드 강원FC전에서는 음라파가 후반 32분에 교체로 출전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경기는 1-1로 비겼다.
대전의 외국인 선수들이 골맛을 보며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여기에 더해 대전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이순민, 홍정운 등 베테랑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중원과 수비라인을 지켜준다면, 인천은 공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승리가 없는 가운데, 어느 팀이 첫 승에 성공할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인천 구단은 이날 지하철에서 쓰러진 승객을 응급처치로 구했던 인천 팬에게 감사장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2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를 보고 돌아오던 이 팬은 계양역 도착 직전에 열차 안에서 쓰러진 승객을 발견하고선 응급처치 후 신속하게 구조대를 불러서 생명을 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구단은 최근 퇴직한 김정순 인천 클럽하우스 조리사(10년 근무), 우종우 구단 산하 U-18팀 대건고 체육부장(16년 근무)에게도 감사패를 전달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