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돌 맞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


5월4~6일 문화광장·호수공원 일원서 행사
韓·프랑스·스페인·캐나다·영국 등 6개국
97개 작품의 다양한 퍼포먼스 선보일 예정
"시민 함께 즐기는 안전한 축제준비 온힘"


'광장' '도시' '숲' '횡단' 4가지 키워드로
어린이·청소년 공공공간에 기획프로그램
서울예대와 협력 축제 상징 구조물 제작
장애인 접근성 강화·기후위기 인식 개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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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아시아 대표 거리예술축제이자 안산시의 상징적 공연예술축제인 안산국제거리극축제가 20회를 맞아 관객을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광장', '도시', '숲', '횡단'을 키워드로 하는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수준 높은 공연프로그램은 물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해 안산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5월 4~6일 안산문화광장 및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 일원에서 펼쳐질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올해에도 국내외 6개국(한국·프랑스·스페인·캐나다·영국·일본)에서 내로라하는 다양한 팀이 총 97개 작품의 거리예술, 무용, 음악, 버스킹, 전시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민근 시장은 "어느덧 스무살을 맞이한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안산의 대표 축제이자 우리나라 최고의 거리예술제로 자리매김했다"며 "최고의 명성에 걸맞게 시민들이 모두 함께 즐기는 축제,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극
지난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폐막식. /안산시 제공

■ '광장', '도시', '숲', '횡단' 4가지 키워드로 축제 구성


제20회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프랑스 현대무용팀의 개막 공연 '환영'(축제의 하루) 작품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광장', '도시', '숲', '횡단'이라는 4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축제를 구성하고 다양한 관객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해 모두를 환대하고 기쁨을 나누는 경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의 4가지 키워드는 ▲축제를 찾은 시민의 마음을 열어 서로 환대하고 함께 호흡하도록 하는 '광장' ▲안산의 드러나지 않은 힘에 주목한 '도시'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을 다뤄 기후위기 시대의 우리의 삶을 돌아보는 '숲' ▲서로를 마주하고 이해함으로써 가로막고 있던 장벽을 허무는 '횡단'의 뜻을 담았다.

돌아버리겠네
지난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펼쳐진 공연 '돌아버리겠네'를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우선 '광장' 키워드에 따라 모두에게 열린 축제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안산문화광장에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공연을 배치하고 자발적 놀이가 가능한 어린이·청소년 공공공간과 거리미술을 조성한다. '도시' 키워드의 경우 안산의 도시적 특성을 반영한 공연을 선정해 도시를 예술의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도시를 탐색하며 서로의 경계를 허무는 '횡단' 키워드 공연을 통해 안산의 이웃과 마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숲' 키워드에 따라 지구에 함께 살아가는 주체 간 균형적인 관계를 다루는 공연을 준비한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 속 우리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테이프댓
지난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펼쳐진 공연작 '테이프댓'. /안산시 제공

■ 20돌 맞은 축제… 예년과 다른 변화 주목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거리예술×어린이', '거리예술×청소년' 공간을 조성한다. 기획프로그램인 '거리예술×어린이'는 안산문화광장 물의광장에 조성된 어린이를 위한 공공공간이다. 도시를 색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시 놀이터와 거대한 호수를 떠올리게 하는 물웅덩이를 조성해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YES 키즈존'으로 운영한다.

'거리예술×청소년'은 거울을 소재로 조성된 청소년을 위한 공공공간이다. 자신, 타인, 도시를 비추며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고 제3의 공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안산은 서울예술대학교라는 문화 인재 양성소가 소재한 만큼 관내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전시도 담긴다. 가령, 서울예술대학교와 관학협력을 통해 축제를 상징하는 구조물을 제작하는 것이다.

구조물은 중앙역과 고잔역 사이에 위치한 골든빌 사거리 방면에 설치된다.

이 구조물은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시작점을 알리는 '게이트'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20주년을 기념한 미디어아트와 조명으로 주목도를 강화한다. 주간에는 포토존으로 활용돼 많은 관람객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에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함으로써 자연스레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올해로 제20회를 맞은 만큼 장소를 안산문화광장에 국한하지 않고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까지 공간을 확장하는 점이 주목된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도 안산호수공원 중앙광장에서 펼쳐진다. 안전한 관람을 위한 시의 조치다.

특히 올해 프랑스 대표 거리예술단체 레 꼬만도 페르퀴('Les Commandos Percu')의 불꽃과 음악을 결합한 대형작 '불의 축제'를 폐막작으로 초청해 화려한 퍼포먼스로 대미를 장식한다.

거리의 거리
지난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 참여한 공연 '거리의 거리'. /안산시 제공

■ 장애인 문화 장벽 허물고 친환경 공연 문화 선도


올해는 모두에게 열린 축제로 만들고자 관객의 접근성을 강화한 점이 특색으로 꼽힌다. 휠체어 대여 및 충전 서비스, 발달장애인의 의사소통 지원을 위한 안내용 그림판 설치, 사전 예약 시 장애인 우선 예약, 수어 지원, 협조 안내멘트 등이 준비된다.

아울러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공연·기획·홍보를 통해 친환경 공연문화를 선도하는 다각적인 노력도 돋보인다. 참가 아티스트와 함께 일회용품 최소화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소한 노력은 물론 축제 현장에 통합 폐기물 관리 부스를 운영해 자원 순환을 도모한다.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홍보물 및 온라인 중심 정보 전달, 축제의 친환경 에코(ECO) 활동 등을 통해 시민에게 기후 위기의 위험성을 알리고 환경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인식 개선 운동에도 동참한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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