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호 21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기자간담회
도민 피부 와닿는 실효성 정책 추진
외국인·노인 등 재난약자 보호 앞장

"경기도민 맞춤형 안전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겠습니다."
조선호 제21대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지난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기소방이 역점으로 시행할 정책을 공유하며 "인명피해 고위험시설의 취약요인과 안전위협 요소를 진단해 시설별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본부장 취임 후 지난 1년5개월여 동안 단발성 정책이 아닌 소방현장의 오랜 위험요인을 해결하는 것을 '첫 번째 임무'라고 강조해왔는데, 여기서 한발 나아가 도민 피부에 와닿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본부장은 외국인, 노인 등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재난약자 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했다. 경기소방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내 외국인 노동자 고용사업장 대상 '외국인 화재안전 마스터 플랜'을 실시해 외국인의 화재안전 인식도를 끌어올리는 등 효과를 봤다.
조 본부장은 "인구구조의 변화로 기존 보편적 소방 서비스에서 '수혜 대상별 맞춤형 소방 서비스'로의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어르신과 어린이, 장애인 등 재난약자를 위해 경기 소방의 인프라·역량을 바탕으로 소방안전 복지서비스를 확대,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전공의 파업으로 '응급실 뺑뺑이' 등 이송지연 우려가 도민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 "경기지역에서는 전공의 파업 이후 이송지연으로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며 "구급대원 역량 강화와 전문장비를 보강해 어떠한 응급상황에도 도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경기소방은 현장 위험요인 발굴과 예방정책 등으로 2022년과 비교해 지난해 인명, 재산피해 건수를 각각 12.8%, 26.3%씩 줄였다. 조 본부장은 이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올해 화재안전도를 세계 톱5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예방 중심의 과학적, 전문적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소방 구성원들과 지혜를 모아 도민 기대에 부응하고, 신뢰받고 사랑받는 경기소방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