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120억 투입 유휴부지 활용 미세먼지 저감·삶의 질 향상 기대
연천 옛 한탄강역을 포함한 전곡읍~초성리(6㎞) 구간의 경원선 폐철도를 활용한 기후대응 '도시 숲'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연천군은 2022년 국가철도공단이 주관하는 철도유휴부지 활용사업 공모전에 참여, 지난해 경원선 폐철도를 활용한 기후대응 도시 숲 조성계획에 선정되면서 지난달 27일 실시설계 착수 보고회를 갖고 추진방향을 마련했다.
주민 친화적 도시 숲 특화전략은 군이 120억원을 들여 1단계 온골유치원~옛 한탄강역(1.6㎞) 구간과 2단계 한탄강철교~동두천시 경계(4.2㎞) 구간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공원면적이 군민 1인당 6.9㎡로 낮고 녹지 공간이 광역적 요소보다 점적인 요소로만 조성됐다는 문제점에 착안해 과거의 철길을 숲과 자연으로 되돌려 도시경관과 기능을 재구성하는 그린웨이로 재탄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정주환경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에 우수한 수종을 도입해 식생 구조를 개선, 숲으로 이룬 탄소 중립을 실천할 방침이다. 또 녹지축을 형성, 주거지역까지 정화된 공기를 순환하는 등 편의·휴식 및 놀이 테마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이용자를 흡수하기로 했다.
도시 숲을 이용한 평택~연천 간 남북종단 광역 자전거 도로망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군은 1단계 구간의 숲 공간을 화합의 숲(1㎞), 어울림 숲(0.4㎞)으로 구성해 지역 특성에 맞는 경관, 기능, 녹음 수종으로 식재하고 전망대, 데크로드 등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CCTV와 경관조명도 설치해 안전한 불빛 정원을 제공하고 콘크리트, 흙, 철길패턴 포장 등을 통해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걷기 체험 및 LED 경관조명 아래서의 추억을 제공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온골유치원~옛 한탄강역 구간의 1단계 숲 조성사업은 오는 7월 착공, 내년 하반기에 완공 예정"이라며 "이후 초성리역까지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경원선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신세계 숲 공간은 전곡리 선사유적지, 한탄강 관광지와 더불어 연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