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한국환경공단과 협업해 소규모 공사장의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접수된 환경 민원은 총 2천869건이었다. 소음 민원이 2천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공사장에서 발생한 소음 민원은 무려 1천517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시는 공사장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국환경공단과 협업해 에어방음벽, 방음커튼, 송풍기와 같은 방음 시설을 무상으로 대여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운영 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각 구청 환경건축과에서 공사장의 현황, 대여 기간, 활용계획 등을 세세히 검토해 소음 저감 대책이 필요한 공사장에 방음 시설을 대여할 계획이다.

부천시 내 한 공사 현장에 소음 저감을 위한 에어방음벽이 설치돼 있다. /부천시 제공
부천시 내 한 공사 현장에 소음 저감을 위한 에어방음벽이 설치돼 있다. /부천시 제공

사업 대상은 부천지역 내에서 공사를 시행 중인 연면적 1천㎡ 미만 소규모 공사장이다. 대여를 희망하는 공사장은 관할 구청 환경건축과에 방문해 신청서 등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한국환경공단과 협업을 통해 소음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라며 “향후 대여사업에 대한 성과 및 효과를 분석해 2025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