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근육에도 등급이 매겨지게 됐다.
대한보디빌딩협회(회장·김덕현)는 기량과 연륜에 따라 선수등급을 단과 급으로 표시하는 단증제도를 내년 도입키로 하고 구체적인 시행안을 마련중이라고 15일 밝혔다.
보디빌딩협회는 국내 첫 보디빌더인 김덕현 협회장에게 명예 10단을 수여하고 미스터유니버스(세계선수권) 통산 3관왕 한동기(한화제약) 등 은퇴를 앞둔 30, 40대 노장 선수에게 4단, 대표선수에게는 3단을 줄 방침이다.
협회는 또 보디빌딩 저변확대와 수익사업 차원에서 전국 5천여개에 이르는 보디빌더 출신 헬스클럽 지도자들에게 1∼2단을 주고 이들에게 1, 2급 심사 및 결정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단증제도는 대한체육회 가맹 경기단체중 태권도, 유도, 검도 등 전통무예에서 발달한 투기종목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으며 레슬링에서도 도입을 검토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보디빌딩은 겉으로 드러나는 육체의 미가 아닌 인내와 겸손 등 정신적 예(禮)를 중시하는 종목으로, 태권도와 같은 투기적 요소와 바둑과 같은 정신적 요소가 혼재돼 있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