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가 홍익대를 완파하며 4강행을 눈앞에 뒀다.
경기대는 1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02현대카드 배구슈퍼·세미프로리그 대학부경기에서 '해결사' 이형두(12점·1블로킹)를 앞세워 홍익대를 3-0으로 꺾었다.
이로써 경기대는 4승1패를 기록, 한양대(3승1패)와 인하대(3승)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라 4강행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경기대는 이형두가 득점을 주도하고 두 장신센터인 하현홍(10점·6블로킹)과 박재한(7점·4블로킹)이 고비 때마다 블로킹을 잡아내 3세트 모두 홍익대의 득점을 20점 이하로 묶어 승리를 거뒀다.
반면 홍익대는 조찬희(15점)가 분전했지만 이한수(10점)와 권광민(4점)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진한데다 블로킹도 팀내에서 이상현(6점·1블로킹)이 단 하나만을 기록하는 등 수비에서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신예 홍미희(14점)와 9년차 박미경(13점)이 분전한 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8연승으로 3강이 겨루는 2차대회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지었고 도로공사는 7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초반 투지에 몰려 1, 2세트 모두 듀스를 허용하며 고전했으나 국가대표 세터 강혜미의 현란한 토스워크가 장소연(11점·5블로킹)의 이동공격과 한유미(13점·2블로킹)의 C속공, 구민정(12점·2블로킹)의 타점 높은 강타와 잘 맞물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