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4.8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경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4.8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은 국내 어린 여자 선수들이 성인 레벨에서 뛸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는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국내의) 16세나 17세의 훌륭한 선수들이 시스템적인 부분으로 (성인 무대에서) 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미 다른 나라나 세계적인 레벨에서는 16세나 17세의 선수들이 성인 레벨에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린 벨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은 골키퍼 세대교체에 대한 답을 하다 나왔다. 그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골키퍼에 대해 초등부터 실업까지 수치적인 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며 “굉장히 저변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골키퍼 코치의 수도 부족하고 실제 골키퍼 등록 선수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콜린 벨 감독은 이 설명 이후 시스템적인 문제를 짚으며 실력 있는 어린 선수들이 성인 무대에서 뛰지 못하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모습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내비친 것이다.

이날 대한민국은 필리핀과의 친선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지만 콜린 벨 감독은 만족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내용적으로 보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아쉽게도 결과가 아쉬운 것 같다”며 “결과를 잘 만들어 냈다면 7-0이나 8-0까지 충분히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끝내며 필리핀을 압도했지만, 후반전에는 전반전 같은 골 결정력이 나오지 않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콜린 벨 감독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그는 “수준이 높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대표팀에 부르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