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영업 시운전’ 차질 두달가량 지연

다산동·별내동 주민들, 진상 규명 등 요구

서울시가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의 개통 전 마지막 단계인 ‘영업 시운전’ 계획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오는 6월 예정된 개통이 지연될 전망이다. /남양주시 제공
서울시가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의 개통 전 마지막 단계인 ‘영업 시운전’ 계획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오는 6월 예정된 개통이 지연될 전망이다. /남양주시 제공

서울시가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의 개통 전 마지막 단계인 ‘영업 시운전’ 계획을 잠정 연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6월 예정된 개통(3월11일자 9면 보도)도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다산동 등 별내선 영향권에 있는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8일 남양주시, 지역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는 앞서 시에 공문을 보내 ‘4월13일부터 별내선 영업 시운전을 실시한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이후 시는 서울시로부터 공식 문서나 입장표명을 전달받지 못한채 자체 파악에 나선결과, ‘열차(차량)의 안전 검증 문제’ 등으로 기존 영업 시운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통상적으로 영업 시운전에 35일가량 소요되고 철도의 안전·운행·차량·시설 등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 행정절차까지 40~50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목표시점이었던 6월 말 개통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서울교통공사 측이 별내선에 대해 오는 5월 중순 이후 영업 시운전을 진행해 8~9월께 개통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에 다산동과 별내동 등 별내선 영향권에 있는 지역 주민들은 개통 지연에 대한 우려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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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촉발하자 주광덕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는 최근 다산총연, 별내발전연합회 등 지역 시민단체와 잇따라 긴급 회의를 열고 별내선 개통 지연 가능성과 지연기간 축소를 약속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조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다산총연 측은 “남양주시는 적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시운전 진행과 안전상 추가 검증 문제의 동시 진행이 이뤄지도록 경기도, 서울시와 적극 협의하라”고 밝혔고 별발연 측은 “개통이 두달가량 지연될 것이라고 전달받았다.생명과 직결된 안전문제로 지연되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개통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시 관계자는 “영업 시운전 계획이 당초보다 연기돼 당연히 6월 개통 일정도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히 언제 개통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남양주시는)건설이나 차량 담당을 하지 않아 개통 권한을 가진 서울시 계획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 서둘러 달라고 건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별내선은 서울시 강동구 암사역에서 남양주시 별내역을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2015년 12월 착공했지만 2020년 8월 구리시 교문동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주요 자재 수급 지연으로 개통 예정일자가 2023년 9월에서 2024년 6월29일로 연기된 바 있다. →노선도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