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최유리가 두 번째 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4.8 /연합뉴스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최유리가 두 번째 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4.8 /연합뉴스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추효주와 최유리의 골에 힘입어 필리핀과의 2차 친선전에서 승리했다.

8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대한민국은 필리핀을 2-1로 꺾었다.

대한민국은 지난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필리핀에 3-0으로 완승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한 수 위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한민국은 필리핀과의 상대 전적에서 6전 전승을 기록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은 이영주, 고유나, 김혜리를 스리백으로 두고 추효주, 장슬기, 전은하, 강채림이 중원을 구성했다. 지소연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최유리와 이금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최예슬이 꼈다.

경기 시작 후 27초 만에 대한민국의 골이 나왔다. 최유리가 오른쪽을 거침없이 돌파해 내준 공을 박스 안에 있던 추효주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득점했다. 추효주는 이 골로 여자 대표팀 A매치 역대 최단 시간 득점 기록을 세웠다.

대한민국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8분 강채림이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전반 18분 오른쪽에서 김혜리가 올린 크로스를 박스 안에서 강채림이 헤딩슛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22분 이금민이 박스 정면 부근에서 슈팅을 때렸지만, 이 역시 골대를 벗어났다.

좀처럼 공격을 하지 못하던 필리핀은 전반 24분 기회를 잡았다. 필리핀 주장 헤일리 롱이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을 최예슬 골키퍼가 잘 막으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전반 33분 대한민국의 추가골이 나왔다. 오른쪽에서 강채림이 돌파를 통해 올려줬고 박스 안에 있던 최유리가 감각적으로 차 넣으며 득점했다.

전반전은 대한민국이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에도 대한민국의 공격이 몰아쳤다. 오른쪽에서 이금민이 내줬고 최유리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았다.

대한민국의 추가골이 나오지 못하자 필리핀의 추격골이 나왔다. 후반 29분 안젤라 비어드가 골대 정면 지역에서 때린 프리킥이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 시간은 5분이 주어졌다. 결국 경기는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났다.

다만 대한민국은 전반전의 좋았던 골 결정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후반전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