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6연승-3연패' 6위로 추락
'7연승' 키움과 대결… 10일 오원석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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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올 시즌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홈 개막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SSG는 이어진 3연전씩의 대결에서 3연패-6연승-3연패 했다. 8일 현재 8승6패로 6위다. 직전 NC 다이노스와 원정 3연전에서 전패한 부분은 악몽 그 자체였다.

지난 5일 NC와 시즌 첫 경기에서 타선의 침묵 속에 0-5로 패했다. 그래도 이 경기까진 이해할 만했다. SSG의 외국인 에이스인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훈련 중 가벼운 발목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고, 그 자리를 이건욱이 대신했다. 이건욱이 초반 무너졌지만, 최대한 이닝을 끌어줬고 한두솔과 이기순으로 남은 이닝을 막아내면서 필승조를 아낄 수 있었다.

하지만, 6일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가 3이닝 동안 무려 14실점하는 부진 속에 3-16으로 대패했으며, 7일에도 박종훈이 4이닝 7실점하며 1-10으로 완패했다.

SSG는 이번 3연전에서 상처만 가득 안았다. 연이은 뭇매에 더거와 박종훈은 1군 퇴출이 언급될 정도다. 이제라도 대비책을 세워야 할 때이다.

SSG는 이번 주 홈에서 3위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벌인 후 최하위 수원 kt wiz와 원정 3연전을 펼친다.

키움은 최근 리그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이다. 개막 4연패 후 7연승으로 급반등한 키움은 순위를 최하위에서 3위로 끌어올렸다. 키움은 불방망이로 5연승을 질주한 뒤 직전 두 경기(6·7일)에선 1점 차로 한화 이글스를 누르며 팬들에게 화끈함과 끈끈함을 동시에 선사했다.

SSG는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SSG와 키움은 9일 선발 투수로 오원석과 손현기를 각각 예고했다.

오원석은 올 시즌 3경기(2선발)에 등판해 10이닝을 던지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키움 상대로는 지난해 6경기(34⅓이닝) 1승1패 평균자책점 3.41로 괜찮았다. 전주고 출신의 신인 손현기는 첫 선발 등판이다. 올 시즌 구원 투수로 3경기에 출전해 6이닝을 던지며 1실점(평균자책점 1.50)했다. 분위기를 바꿔야 하는 SSG로선 오원석의 호투가 절실하다.

SSG의 선발 마운드가 NC전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한껏 달아오른 키움의 방망이에 의해 연패가 더욱 길어질 수 있다. SSG의 타자들도 상대 신인 투수를 적절히 공략해야 한다.

SSG의 부진이 지속될지, 롤러코스터처럼 급등할지 팬들의 시선이 이번 주 경기들에 쏠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