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만여 ㎡ 면적 비해 4곳 불과, 이중 1곳 공사중
봄철 주말 나들이객 몰려 ‘확대 설치’ 목소리
가평군 대표 관광지인 자라섬 중·남도에 화장실이 부족해 방문객의 불편을 초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9일 군에 따르면 자라섬은 캠핑장, 식물원 등이 있는 서도(28만3천40㎡)와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등 각종 축제가 치러지는 중도(19만7천300㎡), 그리고 꽃페스타 행사장인 남도(11만4천50㎡) 등으로 이뤄져 있다.
화장실은 서도 3개, 중도 2개, 남도 2개로 총 7개가 설치돼 있지만 중도·남도의 경우 총면적이 31만1천350㎡ 달하는 넓은 면적에 비하면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중도의 경우 봄가을 꽃페스타,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등의 행사 때는 주관사마다 행사 기간·규모에 따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설치하지만, 행사 후에는 모두 철거해 화장실 이용 동선이 길어 곤란을 겪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화장실 1곳이 재시공을 위해 철거되면서 방문객들의 불편은 가중되고 있다.
요즘은 축제가 없는 기간이지만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주말에 나들이객이 증가, 화장실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의 경우 중도를 찾은 방문객은 3천500여 명에 달했는데 중도 남단 화장실 철거로 인해 도보로 15분가량 소요되는 약 1.5㎞ 구간에 화장실이 없어 원성을 샀다. 화장실 현황 등 안내 부족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방문객 A씨는 “관광지 화장실만큼은 불편함이 없도록 곳곳에 설치돼 있어야 하고 안내도 잘 돼어야 한다”며 “자칫 화장실 등 편의시설 미비로 관광 가평의 이미지가 타격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시설 개선을 당부했다.
이에따라 자라섬이 가평 대표 관광지인 만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대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축제 기간과 비축제 기간에 따른 설치 여부가 아닌 상설시설로 추가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군은 중도 남단 화장실은 실내 공간 협소와 시설 노후화 개선을 위해 재시공에 들어간 상태이며, 추후 남도 화장실 규모 확대 등 개선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중도 남단 화장실 재공사는 오는 25일 준공 예정이며, 화장실 시설 안내 등에 부족함이 있었다”면서 “단기계획으로 남도 화장실 시설 개량과 장기계획으로 중도 화장실 설치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