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흉상 제막, 효봉윤기정문학상 진행

내달 31일까지 정세훈 문학관장 홍매화 전시도

노동문학관에 건립된 ‘홍범도 장군 흉상’. /노동문학관 제공
노동문학관에 건립된 ‘홍범도 장군 흉상’. /노동문학관 제공

충남 홍성 광천읍에 있는 노동문학관이 노동절인 내달 1일 ‘제3회 노동예술제’를 개최한다.

올해 노동예술제 주제는 ‘홍매화마저 아프다 하네’다. 행사는 오후 2시 문학관 ‘홍범도 장군 흉상’ 제막식, ‘제3회 효봉 윤기정 문학상’ 시상식, 노동문학관장인 정세훈 시인의 홍매화 전시회 초대식 순서로 진행할 예정이다.

노동문학관은 지난달 말 시민 모금을 통해 ‘홍범도 장군 흉상’을 건립했다. 정세훈 문학관장은 “홍범도 장군은 일제강점기 구국 해방 전선의 최고봉 독립투사”라며 “청소년기 머슴, 공장, 광산, 사냥 노동자로 노동의 참된 가치와 얼을 실천하고 전해준 진정한 노동자”라고 말했다.

이어 “175명의 개인과 단체가 건립에 동참했으며, 열악한 재정에도 흉상을 건립할 수 있었던 것은 후원자들과 흉상을 제작한 박주부 조각가 덕분”이라고 했다.

‘효봉 윤기정 문학상’은 일제강점기 활동한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카프 초대서기장 효봉 윤기정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미국 재단법인 효봉재단이 주관하고, 노동문학관이 주최한다. 제3회 수상자로는 성희직 시인이 선정됐다. 성희직 시인은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에서 갱도 막장에서조차 버림받고 진폐 등 직업병에 시달리며 핍진하게 살아가는 전직 광부 등 노동자의 삶을 심도 있게 담아 냈다는 평가다.

노동문학관 홍매화 전시 포스터. /노동문학관 제공
노동문학관 홍매화 전시 포스터. /노동문학관 제공

정세훈 문학관장이 그린 홍매화 40여 점을 선보이는 전시도 마련됐다. 정 관장은 소시민·노동자·민중의 아픔을 홍매화에 녹여 냈다고 설명했다. 홍매화 전시는 내달 31일까지다.

노동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정세훈 문학관장은 인천작가회의 회장, 박영근시인시비건립위원회 위원장, 인천민예총 이사장, 한국작가회의 이사 등을 지냈으며 인천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