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지난달 열린 제282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처리가 무산됐던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3월8일자 6면 보도)을 다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하면서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시는 지난 11일 1천435억원 규모의 1회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이번 예산안에 시정 주요 사업, 국·도비 보조사업 변경 사항 등을 추가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추경예산안의 회계별 예산 규모는 일반회계 989억원, 특별회계 446억원으로, 시의 올해 총 예산 규모는 3조3천102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시는 경기 침체 속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을 마련하고 취약한 사회복지 수요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을 보충하는 한편 도로 유지·보수 및 대중교통 지원 강화, 공사 중인 생활SOC(사회간접자본) 관련 시설의 원활한 진행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산업 관련 분야는 ▲지역사랑상품권(고양페이) 61억원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사업 10억원 ▲국립통일정보자료센터 부지 설계 변경비 8억원 ▲고양가구박람회 개최 3억8천만원 등으로 시민의 경제 활동과 시 산업 발전에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지역 개발분야는 ▲대덕·행주 한강공원 잔디광장 조성사업 38억6천만원 ▲일산테크노밸리 군사시설 이전 사업 32억원 ▲성사혁신지구 사업 13억원 ▲탄현근린공원 조성공사 15억원 ▲도시계획 관련 연구용역 7건 17억5천만원 등이다.
또 문화관광분야는 ▲청년 문화예술패스 1억7천만원 ▲케이비에스(KBS) 열린음악회 5억1천만원 ▲고양 공립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7천만원 ▲아람미술관 미술플랫폼 구축공사 4억5천만원 ▲장미란체육관 선수 숙소 증축 5억5천만원 ▲관산근린공원 다목적구장 건립공사 10억원 ▲일산중학교 운동장 조성 지원 4억원 등이다.
사회복지 분야는 ▲노인 장기 요양보험 재가급여 지원 80억원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16억6천만 원 ▲보육교직원(보조교사) 처우개선 지원 6억원 ▲발달재활서비스 바우처 지원 2억6천만원 등 185억원이다.
교통 및 물류 분야는 ▲케이(K)-패스(대중교통비 환급지원) 50억원 ▲마을버스 재정 지원 20억원 ▲시 주관노선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운영지원 15억원 ▲제설제 구입 등 도로 제설 및 설해 예방 83억원 ▲주요 도로 재포장 공사 9건 33억 원 등을 편성했다.
시가 현재 건설 중으로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생활SOC 시설인 ▲일산동구보건소 청사 건립 사업 58억원 ▲내일꿈제작소 건립 사업 10억원을 각각 투입해 이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추경예산안은 시 행정 운영에 필요한 법정 필수 경비와 시가 당면한 주요사업 예산이 포함된 예산”이라며 “시의회도 그 필요성에 충분히 동감하고 협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추경예산안은 지난달 4일 개회한 시의회 임시회에 제출됐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추경예산안이 당초 약속과 다르게 상정됐다며 임시회 첫날부터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하는 등 국민의힘과 대립하면서 안건 상정조차 못하고 자동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