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이웃에 희망동력 선물
'NGO 구조단'으로 60개국 구명 경험
전국 집수리·배식·수해복구 구슬땀
국내 넘어 태풍피해 베트남까지 방문
"다시 태어나도 봉사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행동하는 봉사'. 이 구호는 사회복지법인 911 나눔봉사회(평택시 안중읍 대반길 22) 곽요환(66) 회장의 평생 좌우명이다.
곽 회장은 '실천하는 봉사', '따뜻한 배려'는 소년소녀 가장, 홀몸 노인 등 우리 이웃들에게 '그래도 내 삶이 외롭지만 않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희망 동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만큼 곽 회장과 나눔봉사회 100여명 회원들의 봉사와 배려는 열정적이다. 911 나눔 봉사회는 2021년 4월 설립됐다. 참봉사의 의미를 공유해온 회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경제적, 또는 외로움을 겪는 이웃들을 작접 찾아가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911 나눔봉사회는 지역의 그늘진 곳을 밝게 비추는 역할에 충실해 왔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그 중심에 곽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그는 원래 국내외 재난·재해 구조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봉사회 설립 이전부터 'NGO 구조단'의 일환으로 각 재난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해 왔다.
그동안 필리핀, 튀르키예 등 60개 국가에서 발생한 지진, 쓰나미 등 재난재해현장에서 수백여명의 현지인들을 구조했고, 해당 국가의 훈장을 받을 만큼 그 공로를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마음 한 켠은 늘 허전했다. 구난 구조의 보람도 잠시, 봉사와 배려의 참된 의미는 자꾸 희미해졌다. 그래서 전국을 돌며 어려운 이웃 집수리, 밥퍼 봉사, 수해복구 봉사 등에 땀을 흘렸다.
곽 회장은 "강원도 산불 복구 등 정말 안해본 일이 없을 만큼 몸을 쓰는 봉사는 다 해봤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봉사의 참 의미를 알게 된 소중한 시기였다"고 웃어 보였다.
911 나눔봉사회는 국내를 넘어 외국에까지 봉사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 9월13~17일 태풍 피해를 입은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주 사파, 라오짜이 마을을 방문해 나눔 봉사를 실천했다.
당시 베트남 오지 마을을 찾아 나눔봉사에 나섰던 곽 회장과 회원들은 일회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매년 재난 재해로 신음하는 곳을 찾아 봉사하기로 다짐,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911 나눔봉사회는 올해 상반기에도 지역복지센터의 추천을 받아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생활용품 등을 제공하고 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곽 회장은 "결국 봉사와 배려는 거창한 것이 아닌 우리가 매일 들이키는 공기와 같고,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다만 삐뚤어진 봉사가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참봉사여야 한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